[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EPL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가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8강행을 확정했다. 팬들에게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결과였다. 하지만 같은 시간 누군가는 사선을 넘나들고 있었다.

레스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스타디움에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가졌다. 1,2차전 합계 3대 2로 8강에 안착했다. 레스터는 전반 27분 웨스 모건의 선제골로 앞섰는데, 전반 종료 전 관중석에서 누군가가 쓰러졌다.

레스터의 골수팬인 짐 블록리는 전반 관전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전반전을 보고 있었는데,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다. 관중석에서 조금 움직인 후 ‘약간 어지럽다’고 누군가에게 말을 했다. 이게 내가 기억하는 전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심장마비였다. 

다행히 근처에 비번일을 맞이해 경기장을 찾아온 소방관이 그를 발견했고 즉각 구강 대 구강 CPR을 실시했다. 추가 의료 인력이 관중석에 왔고, 그는 50여분간 의식을 잃었다. 사투였다. 회복 도중 두 차례의 심장 마비가 더 찾아왔다.

하지만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의식을 회복했고, 결국 생명을 되찾았다. 병원에서 깨어난 블록리는 첫 마디로 “누가 골을 넣었는가?”라고 물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당시 응급처치를 실시한 카즈 화이트맨 소방관은 최근 블록리를 찾아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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