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스페인 라리가 클럽 그라나다CF가 야심차게 영입한 에콰도르 공격수 호세 엔리케 앙굴로(21)가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위기를 맞았다.

2015년 프로 선수로 데뷔한 앙굴로는 2016시즌 인데펜디엔테델바예의 남미 무대 돌풍을 주도한 골잡이다. 인데펜디엔테델바예는 창단 후 처음으로 ‘2016 코파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 보카주니어스를 제입하는 등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인데펜디엔테델바예는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나시오날에 아쉽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앙굴로는 이 과정에서 코파리베르타도레스에서만 6골을 넣었다. 득점 4위를 차지했다. 181센티미터의 키에 탄탄한 체구를 갖춘 앙굴로는 문전에서 힘 있는 움직임과 간결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2선 공격수 후니오르 소르노사와 연계플레이도 뛰어났다. 전방에서 버텨주고, 전방 압박을 구사하는 등 전술적으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에콰도르 축구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올 시즌 중국 자본에 인수된 그라나다가 대대적 리빌딩을 진행하며 접근했다. 지난 10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 입성했다. 그라나다는 400만 유로를 델바예에 지급하고 70%의 권리를 확보했다.

그러나 입단 15일 만에 해당 계약은 정지됐다. 그라나다는 현지 시간으로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앙굴로와 계약을 중지한다고 알렸다. 남미축구연맹 측이 그라나다에 앙굴로의 도핑 테스트 결과 서류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남미축구연맹은 앙굴로가 지난 시즌 코파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 진행한 도핑 테스트에서 코카인 양상 반응이 나왔다고 알렸다.

그라나다는 우선 앙굴로의 계약을 중지 시켰으며, B샘플을 통한 추가 검사 결과 이후 최종적으로 선수와 관계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인 흡입이 확정되면 앙굴로는 2년 간 선수 자격이 정지되는 징계를 받게 된다.

앙굴로의 경우 입단 전에 벌인 행동이지만, 그라나다는 코카인과 관련해 안 좋은 추억이 있다. 2014년 2월에 베티스와 경기에 나섰던 다니 베니테스가 도핑 검사 결과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고, 유죄가 인정되었다. 2년 간 선수 활동 금지 징계를 받았고, 그라다다는 베니테스를 방출했다. 올해 징계가 끝난 베니테스는 스페인 라리가2의 알코르콘에 입단했다가 최근 세군다B디시비온의 라싱데페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사진=그라나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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