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월드컵 예선을 바로 뚫지 못하고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이탈리아가 3회 연속 탈락을 면하기 위해 대표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최종전을 치른 노르웨이가 이탈리아에 4-1 대승을 거뒀다. 각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하는 유럽 예선에서 8승으로 조 선두를 차지한 노르웨이가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다른 경기는 다 잡았지만 노르웨이에 2패를 당한 이탈리아가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떨어졌다.

플레이오프는 내년 3A매치 데이에 진행된다.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참가팀은 총 16개다. 이들이 4팀씩 4조로 나뉜다. 각 조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팀당 최대 2경기 만에 조별 우승팀을 가린다. 각조 우승을 차지한 4팀이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

이탈리아는 초비상이다. 플레이오프는 곧 지옥이었다. 지난 2018년 대회와 2022년 대회에서 연달아 예선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는데, 플레이오프 최강자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그때마다 탈락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었던 2018년에는 스웨덴에 11패를 당해 떨어졌다. 지금처럼 4팀의 토너먼트 방식이었던 2022년은 첫 경기에서 북마케도니아에 충격패를 당하는 치욕을 맛봤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으로 브라질에 이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월드컵 역대 최고 강팀 중 하나다. 그러나 2006년 마지막 우승 이후 2010년과 2014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16강 진출 실패도 창피한 일인 줄 알았는데, 이후 두 번은 아예 본선에 가지도 못했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젠나로 가투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위해 축구협회 차원에서 대표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여러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리에A 일정을 조정해 A매치를 앞두고 체력안배 및 조기소집 기회를 주는 건 어렵다.

대신 이탈리아가 종종 써 온 방식인 주중 대표팀 훈련 캠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초, 프로 팀들의 주중 경기가 없는 주를 활용해 대표급 선수들을 이탈리아 대표팀 훈련장인 코베르치아노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이 주중 캠프를 앞두고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최대한 많은 프로 경기를 관찰할 예정이다. 지금부터 1월 중순까지 약 15경기를 관전하면서 대표팀에 뽑을 만한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한다. 특히 12월 중순에는 이탈리아 슈퍼컵인 슈페르코파 이탈리아나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되는데, 나폴리 볼로냐 인테르밀란 AC밀란 4개 구단이 참가한다. 가투소 감독은 사우디로 날아가 대표 선수가 많은 네 강팀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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