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안산그리너스가 팀에 '늑대 군단' 투혼을 주입할 적임자로 최문식 감독을 선택했다.

17일 안산은 “팀 분위기 쇄신과 확실한 팀 컬러 구축을 위해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TSG 위원인 최문식 현 안산그리너스FC 테크니컬 디렉터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창단 후 최저 득점의 불명예를 안았던 올 시즌의 부진을 씻고, 안산에 끈질긴 늑대 군단의 투혼을 주입할 계획이다.

최문식 감독은 K리그 팬들에게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 명'으로 각인된 레전드 출신이다. 지도자로서는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시절 황인범을 프로 무대에 과감히 투입해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로 키워냈고, 포항 유소년지도자 시절에는 황희찬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최 감독 선임으로 구단은 제2의 황희찬-황인범 발굴 신화와 함께 젊은 선수들에게 한층 더 큰 동기 부여를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아쉬웠던 팀 성적의 근본적인 원인인 공격력 침체를 해소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기술과 창의성을 중시하면서도, 안산의 마스코트인 '늑대'처럼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팀 컬러로 이식할 것이다. 내년 시즌 투지와 조직력을 기반으로 팬들에게 이기는 기쁨뿐 아니라 투쟁심 가득한 감동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는 선임 소감을 밝혔다.

김정택 단장은 "최문식 감독은 이미 테크니컬 디렉터로 팀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즉시 전력 강화에 착수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 판단했다. 그의 검증된 선수 육성 시스템과 확실한 팀 철학이 침체된 안산을 다시 K리그2의 다크호스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새롭게 태어날 안산 늑대 군단의 열정적인 도전에 팬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곧바로 팀에 합류해 서울이랜드와 39라운드 원정경기부터 지휘하며, 2026시즌을 위한 선수단 재정비 및 전력 보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요 경력>

■ 선수 경력

1989-1998년 포항제철 아톰즈/포항 스틸러스

1996-1997년 상무 축구단(군 복무)

1999-2000년 전남드래곤즈

2001년 오이타트리니타(일본)

2001년 수원삼성

2002년 부천SK (현 제주SK)

국가대표 1994 FIFA 월드컵 미국

■ 지도자 등 경력

2007-2008년 포항제철중학교 코치

2009-2010년 포항스틸러스 2군 코치

2011년 전남드래곤즈 수석코치

2012년 대한민국 U17 대표팀 감독

2012-2013년 대한민국 U20 대표팀 수석 코치

2013-2015년 대한민국 U23 대표팀 수석 코치

2015년 대한민국 U23 대표팀 감독 대행

2015-2016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2017년 연변FC 수석코치(중국)

2023년 클란탄FC(말레이시아)

2024년 한국프로축구연맹 TSG 기술위원

2025년 안산그리너스 테크니컬 디렉터

사진= 안산그리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