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전북현대가 트레이드를 통해 수비 보강에 성공했다. 제주유나이티드도 유망한 공격수 박주영 임대로 U22 규정에 활로를 뚫었다.

31일 전북현대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베테랑 센터백 연제운(DF/29세/185cm/78kg)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제운은 프로통산 201경기(6골 2도움)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로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과 패싱 능력이 뛰어난, 후방 빌드업에 능한 선수다. 2016년 성남FC에서 프로 데뷔한 연제운은 데뷔 첫해에만 16경기 출전하는 등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2022년까지 성남에서만 156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2023년 제주로 팀을 옮겼다.

전북은 홍정호, 박진섭, 이재익 등과 함께 연제운으로 중앙수비 선수층을 더욱 두텁게 해 수비 안정에 힘을 불어넣었다. 연제운은 기량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선수로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갖춰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출중하다는 평가다. 2016년부터 2017년 성남에서 김두현 감독과 선수로서 함께 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좋은 요인이다.

연제운은 “제가 갖고 있는 장점을 과감히 발휘해서 기존의 선수들과 최고의 호흡을 보이겠다”며 “전북은 원래 공격만큼 수비가 강한 팀이다. 이전처럼 수비도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제주는 연제운을 보내는 대신 전북의 유망 공격수 박주영을 임대로 데려왔다. 박주영은 경희대 시절 1대1 돌파와 마무리 능력에서 손꼽혔던 재능이다.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했으며 K리그1 3경기에 출전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1군과 B팀을 오가며 많은 성장세를 이뤘고,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모리스 레벨로 국제친선대회’에 대한민국 U21 선발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제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망주 허강준과 홍재석을 영입한 데 이어 박주영까지 품으면서 U22 출전 규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선수단 운용이 가능해졌다. 박주영은 187cm, 79kg의 다부진 체격에도 스피드가 발군이며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 윙포워드로 유기적인 전술 변화를 가져가는 김학범 감독의 축구스타일에도 잘 녹아들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박주영은 대학 무대에서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수다. 박주영의 합류로 U-22 출전 카드 전력이 더욱 좋아졌다. 제주에서도 더 성장한다면 본인 뿐만 아니라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주영은 "제주라는 좋은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전북현대,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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