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통계로도 나타났다.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에버턴과 1-1로 비겼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루카스 모우라가 퇴장당하며 변수가 발생했다. 결국 후반 45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3월 A매치 기간에 사임한 뒤 처음으로 갖는 경기였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으로 준비한 경기에서 손흥민은 변함 없이 선발 출격했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로 차출돼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좋았다.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전반 43분 쿨루셉스키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 정면에서 슈팅을 때린 것이 가장 돋보였던 장면이다.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가로막혔는데 이마저 주심은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손흥민의 위치 선정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속공 상황에서 몇 번씩이나 적절한 위치로 파고들며 기회를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패스타이밍을 번번이 놓치면서 공격 기회도 아쉽게 날아갔다. 손흥민의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드러났다. 결국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슈팅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한 손흥민은 유럽축구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 볼 터치횟수도 27회로 최하였다. 선발로 나선 22명의 선수 중 가장 낮다. 두 팀 골키퍼인 픽포드(31회)와 요리스(49회)보다도 공을 적게 만진 것이었다.

손흥민은 1골만 더 쌓으면 EPL 통산 100호골 고지에 오르게 된다. 지난달 노팅엄포레스트전에서 골맛을 본 뒤 2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강등권에 머물고 있던 에버턴을 상대로 골이 기대됐으나 끝내 실패했다. 손흥민의 역사적인 기록은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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