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납니다." (이영표)
"막지 못한 책임감을 통감하며 해당 직을 내려놓습니다." (이동국)
"부족한 제 모습에 큰 실망…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조원희)
지난주 논란 끝에 철회된 '승부조작 가담자' 포함 사면 시도의 여파가 채 가라앉지 않고 있다. 3일 밤에는 선수 출신으로 대한축구협회 고위직을 맡고 있던 축구 레전드 3인(이영표 이동국 조원희)이 각자의 SNS를 통해 사과문과 함께 사직의 뜻을 밝혔다. 이영표 전 강원FC 대표이사는 2021년 3월부터 맡고 있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이동국 전 전북현대 공격수와 조원희 전 수원삼성 미드필더는 각각 지난 1월에 부임한 부회장과 사회공헌위원장직을 내놓기로 했다.
21세기 한국 축구 레전드들의 이러한 동반 사퇴는 지난주 협회 이사회가 사면 안건을 통과시켰던 사안에서 비롯됐다.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가 '16강 기념'으로 100인 징계 사면을 발표하면서 이사회를 통해 졸속˙기습 결정을 내렸다며 비판 여론을 쏟아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 주재 하에 임시 위원회를 추가로 열어 해당 안건을 철회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축구팬들은 '축구인들이 스스로 축구 발전을 막고 있다'며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 출신으로 최근 SNS와 다양한 매체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3인의 이사들은 이번 사과문을 통해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고 대한축구협회 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아래는 3인의 공식 입장문 전문.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지난주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합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결정과 철회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누구보다도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동료선후배들, 그리고 관계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저는 올해 2월, 대한축구협회의 제의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부분 진행된 안건 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으로써의 경험을 자신있게 말씀 드려 막지못한 못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선수로서 받은 많은 사랑을 행정으로 보답할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협회에 들어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이에 전적으로 저의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간부로 해당 직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구를 사랑하시는 모든분들 에게 사과 말씀 올립니다.
(조원희 전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이번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에서 번복한 사면 건과 관련하여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 역할을 수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러한 일이 발생된 것에 죄송스럽고, 당시 이사회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에게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드리는 어떤 말씀으로도 축구팬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조원희라는 사람에게 큰 실망을 하셨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 일에 있어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으로 축구를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했으나 현재 제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 자리를 물러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축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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