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유별난 승리욕을 설명했다.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영입된 페르난데스는 빠르게 팀에 적응해 맹활약하고 있다. 합류 뒤 채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33경기에 나서 18골과 13도움을 올리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 승리를 향한 열정을 보여주면서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 그런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승리욕이 단순히 축구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14일(한국시간) 게재된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는 "항상 경쟁심이 강한 성격이었다. 항상 그랬다. 무엇이든 지는 게 싫다"고 밝혔다.
세 살배기 딸도 예외는 없었다. 페르난데스는 "이틀 전에 딸과 '우노(보드게임의 일종)'를 했다. 때론 아이들이 이기게 해줘야 할 때도 있다. 우노를 하면서 그녀가 두 번이나 +4 카드를 냈다. 그녀는 어리고 아직 잘 모그기 때문에, 때론 내려놓을 카드가 있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내가 물어봤을 때 그녀는 또 +4 카드를 내려놓더라. 그래서 내가 8장을 더 받아야 했다. 그리고 나서 내가 그 카드를 모두 없애면서 이겨버렸다. 딸이 2번이나 +4 카드로 내게 카드를 주었기 때문에 화가 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가 나를 보면서 '언제나 똑같군'이라고 말하더라. 포르투갈에서도 크리스마스에 빙고를 하곤 했다. 카드당 5펜스씩 걸고 한다. 박스에 돈을 모아두고 카드를 완성하는 사람이 모두 가져가는 방식이다. 절대 많은 돈은 아니고 재미를 위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난 거기서도 지기가 싫다. 숫자를 외친 다음엔 항상 숫자를 확인한다. 항상 내 가족들이 속이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또 다른 일화도 덧붙였다.
축구 내용에 대한 복기에서도 치열하다. 페르난데스는 "언제나 내 경기를 평가해주는 가족들이 있다. 그래서 경기를 마치고 나면 어머니나 아내한테 메시지를 받는다. 어머니는 항상 '잘했다'고 말하며 키스를 보내곤 한다. 아내는 경기를 잘한다면 '잘했어, 축하해'라고 보낼 것이고, 그렇지 못했다면 '오늘은 당신의 날은 아니었네'라고 말하곤 한다. 집에 가서 '왜 내가 못했는지 말해줘'라고 말한다. 그러면 아내는 '패스 실수가 너무 많던걸'이라고 말할 거싱고, 나는 '무슨 패스 말하는거야? 빨리 설명해'라고 받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와 애정 넘치는 신경전도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예를 들어 지난 뉴캐슬전 이후에 아버지가 메시지를 보냈다. 항상 전화를 하지 메시지를 보내진 않는다. 이번 메시지는 '추가한다. 하지만 내일부터 페널티킥을 어떻게 차는지 알려줘야겠다'고 왔더라. 그래서 나는 '저 11개 중에 하나 놓쳤어요'라는 심정이었다. 아버지는 축구를 하면서 한 번도 페널티킥을 득점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르난데스는 "그래도 이런 것들이 나의 발전을 돕는다. 항상 사람들이 곁에 있고, 더 많은 것들을 해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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