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가 굴욕적인 경기를 치렀다. 약체 시에라리온 상대로 네 골 차로 앞서고 있다가 무승부를 허용했다.

14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의 베닌 시티에서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L조 3차전을 치른 나이지리아가 시에라리온과 4-4 무승부를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예선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놓치며 2승 1무로 선두를 유지했다. 시에라리온은 2무 1패로 조 3위를 유지했다.

결과만으로도 이변이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강호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전체 32위, 아프리카에서는 4위다. 시에라리온은 전체 120위에 그친 약체 국가다.

나이지리아는 단 29분 만에 4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한 듯 보였다. 에버턴의 알렉스 이워비가 2골,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이 1골, 비야레알의 사무엘 추쿠우제가 1골을 기록하며 스타 공격진이 고루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전반 41분 첫 만회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후반 41분까지 4골을 내리 허용, 결국 결과는 4-4 무승부였다. 시에라리온 대반격의 주역인 알하지 카마라(2골)는 덴마크 리그, 쿠아메 퀴이는 아이슬란드 리그, 무스타파 분두는 벨기에 리그에서 뛰고 있다. 선수단의 명성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경기였다.

예선에서 조 2위에 오르면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시에라리온은 역사상 세 번째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이다. 지난 1994년과 1996년 대회 본선에 나갔으나 조별리그 탈락만 경험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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