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한국이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브라질에 역전패했다.
한국 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김학범 감독은 실험과 점검을 이어간다. 오세훈, 조영욱, 김대원, 이동경이 공격에 배치했다. 중원에 김동현과 이승모를 두고, 김진야, 김강산, 김재우, 강윤성으로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로 송범근을 기용했다.
브라질은 화려한 멤버를 내세웠다. 최전방에 다비드 네리스, 마테우스 쿠냐, 호드리구를 두고 중원에 웬델, 마이콩, 헤이니에르를 배치했다. 포백은 에메르송, 리안쿠,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카이우 엔리키를 두고 펠리피 메지올라루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이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강윤성이 공을 가로채 오세훈에게 연결했고, 오세훈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구석을 뚫었다.
브라질이 몰아치고 한국이 버티는 흐름이 됐다. 전반 9분 헤이니에르가 코너킥에서 가까운 포스트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부정확했다. 전반 15분 네리스가 개인 돌파로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넘겼지만, 김강산이 호드리구보다 한 발 먼저 공을 걷어냈다.
한국은 선이 굵은 역습으로 반격했다. 전반 18분 김동현이 수비 뒤를 단번에 노린 전진패스를 시도했고 김대원이 따냈다. 김대원의 크로스에 조영욱이 쇄도했지만 발에 닿지 않았다.
브라질의 속도를 살린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 22분 김대원이 직접 시도한 프리킥이 수비벽을 때리면서 역습을 내줬다. 호드리구가 한국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해 오른발로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높이 솟았다. 전반 23분 강윤성이 걷어낸다는 것이 중앙으로 향하면서 결정적인 위기를 내줬다. 쿠냐가 밀어넣은 것을 송범근이 반사적으로 막았다.
공세를 잘 넘긴 한국이 전반 24분 추가 득점 기회를 받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대원이 공을 지켜내면서 섣불리 덤빈 리안쿠의 태클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오세훈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이 수세에 몰렸지만 잘 버텼다. 전반 27분 쿠냐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는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29분 페널티박스 안에 크로스를 밀어넣은 뒤 쿠냐가 네리스와 2대1 패스로 각도를 만든 뒤 시도한 왼발 슛도 골문 밖으로 향했다. 전반 33분 짧은 패스로 밀고들어오면서 네리스가 기회를 포착해 왼발 슈팅했다. 송범근이 가슴으로 안았다. 전반 35분 에메르송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지만 김강산과 김재우가 걷어냈다. 이어진 웬델의 슈팅은 부정확했다. 전반 38분 헤이니에르의 감아차기 슛도 송범근이 깔끔하게 막았다. 전반 40분 아찔한 위기를 맞았다. 김재우가 걷어내려던 것을 쿠냐에게 빼앗겼고, 헤이니에르의 슛이 솟았다.
한국이 전반 42분 실점했다. 네리스의 왼발 크로스를 호드리구가 슈팅했고 송범근이 1차 선방했다. 하지만 리바운드된 볼에 쇄도한 쿠냐에게 실점했다.
전반 종료께 한국이 다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을 짧게 연결한 뒤 이동경이 크게 넘겨준 걸 이승모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했다. 옆에서 쿠냐와 공을 다투던 김재우가 밀었다는 판정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이승우가 번뜩였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개인 돌파로 공간을 만든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후반 12분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넘겼다.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한국의 수비 조직이 깨졌다. 호드리구가 한국의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었고, 반대편에 들어오는 네리스에게 연결했다. 네리스가 송범근까지 제쳤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한국도 곧장 반격했다. 후반 13분 이동경의 돌파가 실패했지만, 오른쪽 수비수 김진야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왼발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16분 브라질이 짧은 패스로 뚫고 들어오면서 시도한 호드리구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뒤이어 네리스가 2대1 패스로 공간을 만든 뒤 시도한 슛을 송범근이 막았지만 따라들어온 호드리구가 마무리했다. 후반 17분 웬델의 강력한 중거리 슛도 날카롭게 골문을 향했다.
한국도 후반 25분 오세훈과 조영욱을 빼고, 조규성과 정승원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후반 26분 정승원의 크로스가 조규성에게 배달되면서 김학범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할 뻔했다. 조규성의 헤딩이 살짝 높았다.
후반 28분 브라질의 조합 플레이에 한국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쿠냐와 헤이니에르가 3번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공간을 만들었다. 헤이니에르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한국도 후반 30분 반격했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 떨어지자 백승호가 잡아둔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메지올라루 골키퍼가 선방했다. 후반 41분 백승호의 장거리 직접 프리킥 슈팅도 골대를 살짝 넘겼다.
한국은 끝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브라질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송범근이 선방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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