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알바로 모라타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단점이라던 결정력 문제를 한번에 개선했다. 미묘한 오프사이드로 놓친 기회들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더 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라타에게 최전방을 양보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5일(한국시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G조 3차전을 가진 유벤투스가 페렌치바로시를 4-1로 대파했다. 유벤투스가 2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고, 페렌치바로시는 1무 2패로 최하위에 떨어졌다.
유벤투스 승리는 모라타가 이끌었다. 모라타는 전반 7분과 후반 15분 두 골을 터뜨렸다. 모라타와 교체돼 들어간 파울로 디발라가 후반 27분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36분에도 득점할 뻔했으나 상대 수비수 라샤 드발리의 자책골로 결정됐다.
모라타는 최근 유벤투스 승리를 이끄는 최고 득점원이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골 2도움, UCL에서 4골이다. 원정에서 모든 골이 나왔다는 점도 특이하다.
약팀 상대로 먼저 득점을 쏟아냈다. AS로마, 바르셀로나, 엘라스베로나 등 만만찮은 상대를 만난 3경기에서는 모두 더해 1도움에 그쳤다. 현재 유벤투스 처지에서는 약팀만 잘 잡는 선수도 소중하다.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팀들만 잘 잡아도 UCL 16강 진출을 쉽게 달성할 수 있다. 조별리그 기간 동안 퍼즐을 잘 맞춰 전력을 향상시킬 시간을 벌게 된다.
아슬아슬한 오프사이드로 놓친 득점기회를 감안하면 모라타는 더 많은 골도 넣을 수 있었다. UCL에서 경기당 1회(9위), 세리에A에서는 경기당 1.3회(4위)로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횟수가 많은 편이다. 특히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아슬아슬한 오프사이드가 판정되는 경우가 많다.
호날두와 함께 뛴 경기에서 주득점원 역할을 가져갔다는 점이 모라타의 특징이다. 페렌치바로시 상대로 유벤투스는 4-3-3 포메이션을 썼다. 모라타가 원톱을 맡고 페데리코 키에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좌우 윙어로 배치됐다. 명목상으로는 호날두가 조력자 위치에 있었지만, 사실은 호날두 역시 최전방에서 공격에 집중했다.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 특유의 좌우 비대칭 포메이션이 가동되면서 전형은 3-4-1-2에 가깝게 변할 때가 많았다. 이때 라이트백 후안 콰드라도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해 오른쪽 공격을 맡고, 호날두는 모라타와 함께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호날두는 이날도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5회 슛을 시도했지만 4개는 중거리 슛, 하나는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날린 슛이었다. 동료들이 호날두 지원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 반면 모라타는 슛이 2회에 불과했지만 모두 페널티 지역 안 정면에서 시도한 슛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유벤투스의 핵심 윙백으로 올라선 콰드라도가 모라타와 좋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콰드라도는 모라타에게 UCL에서만 2회 도움을 제공했다. 페렌치바로시전 선제골이 콰드라도의 패스에서 나왔다. 두 번째 골은 호날두의 어시스트였는데, 호날두에게 ‘기점 패스’를 제공한 선수가 또 콰드라도였다. 콰드라도 중심의 오른쪽 공격이 모라타의 적극적인 문전 침투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시즌 최다득점자 호날두, 세리에A 전체 MVP 수상자 파울로 디발라 등이 건재하고 특급 유망주 데얀 쿨루셉스키가 영입됐지만, 유벤투스의 주득점원은 현재까지 모라타다. 모라타는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2년 임대 조건으로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지금같은 활약이 지속된다면 완전이적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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