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선수 시절 수비력으로 유명했던 김상식 전북현대 수석코치가 손준호의 MVP 수상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을 개최했다. 이날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상, 감독상, 베스트일레븐 등을 시상하며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망의 MVP는 손준호가 수상했다. 올해 손준호는 25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라운드 경합 성공(75개), 차단(171개), 획득(291개), 중앙지역 패스(1,122개) 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 장거리 패스 성공(219개, 2위), 태클 성공(33개, 2위), 인터셉트(51개, 5위) 등 공수 모든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우승 결정전이나 다름없던 26라운드 울산현대전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MVP 자격을 증명했다.
손준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정말 행복하다. MVP와 걸맞는 손준호를 보여주겠다. 내년 시상식에서도 이런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MVP를 받기까지 스스로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손준호는 “팀이 우승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올시즌은 장점을 잘 발휘한 것 같다”며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올시즌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이나 신형민 등의 이탈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했다. 배경에는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이름을 날린 김상식 수석코치의 가르침이 있었다.
손준호는 “내 노력만은 아니다. 김 코치께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위치선정, 상황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셨다. 나도 빨리 캐치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축구 선수로서 발전하기 위해선 어느 포지션에서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매경기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나오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MVP 후보들과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세징야와 주니오 모두 축하해줬다. 주니오는 일요일에 열리는 FA컵 때 살살해달라고 말하더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손준호는 전북 선수 중 이동국, 이재성에 이어 세 번째 MVP 수상자가 됐다. “전북현대에는 훌륭한 선수, 좋은 선수가 많다. 그런 선수들 사이에서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맞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동국이 형, 재성이 형 모두 훌륭한 선수인데 3년 만에 전북을 대표해서 MVP를 받아 영광스럽다. 구단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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