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가 교체 한도를 5장까지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해 2019-2020시즌은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뒤 7월에야 시즌을 마감됐다. 유럽 각국 리그들의 사정은 그리 다르지 않았다. 유럽 클럽대항전을 치르는 팀들은 8월까지 녹아웃스테이지를 치르고 시즌을 마쳤다.

뒤늦은 마무리에 시즌 시작까진 휴식이 부족했다. 9월 초부터 시즌이 시작됐다. 시작이 늦어지니 일정은 자연스럽게 빡빡해진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예선부터 참가하면서 2달이 되지 않는 시간 동안 12경기를 치렀다. 그나마도 10월 A매치가 열려서 리그가 잠시 중단됐기 때문에 경기 수가 줄었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는 팀들의 사정은 비슷비슷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솔샤르 감독은 빡빡한 일정 중에도 교체 카드 3장을 고수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결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8월 교체 한도를 5명까지 늘리는 안이 부결됐다. 지난 시즌 말 일정을 고려해 늘어났던 교체 카드는 다시 3장으로 줄었다.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많은 리그에선 이번 시즌에도 교체 한도를 5명까지 두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솔샤르 감독은 "교체 카드를 5장 쓰는 걸 보고 싶었을까? 100% 그렇다"며 각 구단들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솔샤르 감독이 교체 카드 5장을 주장하는 이유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건강을 위해서다. 그는 "이해하지 못하겠다. 5장 확대에 반대하는 투표가 나왔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선수들을 돌봐야 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이번 시즌은 가장 힘든 시즌"이라며 "왜 반대 투표를 했는지 이유는 알 수 있다. 하지만 한걸음만 뒤로 물러서서, 축구 선수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해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해결책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휴식을 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팀들에서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이미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전에 언급한 것을 알고 있다. 다른 감독들도 그랬다. 감독으로서, 구단으로서, 또 의료진으로서도 선수를 돌봐야 한다. 특정한 때엔 선수들에게 휴긱을 줘야 한다. 그래서 나는 교체를 5명까지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일단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파리생제르맹과 RB라이프치히를 연파하는 등 성적은 나쁘지 않다. 리그에서는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솔샤르 감독은 "나는 옵션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현대 축구에서 성공적인 팀이라면 선수들을 돌려가면서 기용해 휴식을 줄 만한 선택지들이 있다. 아마도 이렇게 치열한 리그에서 지속해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대한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오는 2일 새벽 아스널을 홈으로 불러들여 2020-2021 EPL 7라운드를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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