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울산] 김정용 기자=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이 연속 준우승에 머무른 뒤 ‘한 번 우승’의 어려움을 절감했다.
1일 울산 문수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최종전)를 가진 울산이 광주FC에 3-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 전북현대도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 순위는 전북의 우승과 울산의 2위로 결정됐다. 노래 ‘범 내려온다’가 경기장에 흘러나왔지만, 울산현대호랑이는 우승을 습격하러 내려가는데 또 실패했고, 결과는 씽씽 신이 나지 않았고, 울산이 차지한 건 없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김 감독은 목이 완전히 쉬어 있었다. 인터뷰 중 종종 생각이 복잡해졌는지 말꼬리를 여러 번 흐렸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
- 경기 총평
마무리를 잘 했다. 준우승 아쉽고 죄송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 했다. 경기 시작부터 우리가 준비한 건 잘 해냈다.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
- 경기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전북전 패배한 뒤 많이 힘들어 했다. 아쉽지만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말했다. 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 시즌 마무리하는 소감은
시작은 좋았다. 마무리가 안 좋아 아쉽다. 많이 늙었다.
- 2년 연속 전북에 역전우승을 당했다. 전북과 울산의 차이가 있다면
많이 좁혔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이 차이다. 작년도 올해도 그렇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한해였다. 경기가 더 남았다.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겠다.
- 김 감독 체제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선수단도 계속 바뀌었다. 우승을 위해 더 필요한 것은?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 전북과 견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 현재로서는 포지션에 따라 더 보강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 우승 한 번 하는 게 힘들다. 그 한 번만 하면 된다. 한 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 번만 하면 확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대회가 2개 더 남았는데, 동기부여는 어떻게 할 건가
바로 경기가 이어진다. 오늘 승리에 대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해 주고 싶다. FA컵은 리그에서 전북을 못 이겼으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말하겠다.
- FA컵 전북전은 정규리그 전술과 변화를 줄 생각인지
큰 변화는 없을 거다.
- 올해를 돌아볼 때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아쉬운 점은 많겠지만 꼽을 수는 없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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