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 알카세르(왼쪽), 다니 파레호(이상 비야레알)
파코 알카세르(왼쪽), 다니 파레호(이상 비야레알)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다니 파레호(비야레알)가 친정팀 발렌시아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반사적으로 세리머니가 튀어나올 뻔했다.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페인의 비야레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0-2021 라리가 6라운드에서 발렌시아가 비야레알에 1-2로 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비야레알로 이적한 파레호가 선발 출전했다. 파레호는 2011년부터 9년 동안 발렌시아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발렌시아에서 282경기 54골을 기록했다.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파레호뿐만 아니라 프란시스 코클랭도 같이 비야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파레호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24분 결승골을 기록했다. 오른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 하단을 스치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파레호는 득점 직후 세리머니를 위해 순간적으로 질주하더니 바로 제자리에 멈췄다. 반사적으로 세리머니가 튀어나올 뻔한 것을 억누른 것으로 보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에는 ‘합장’을 통해 친정팀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표출했다.

이날 비야레알의 모든 득점은 공교롭게도 발렌시아 출신들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6분에도 파코 알카세르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알카세르는 발렌시아 유스팀을 거쳐 프로까지 데뷔했다. 2016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발렌시아와 작별했다. 알카세르 역시 득점 후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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