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수원삼성이 후반 막판만 되면 실점을 허용하던 일명 ‘세오 타임’이 박건하 감독 부임 후 사라지고 있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 시절부터 후반 막판 실점으로 손해를 보곤 했다. 서 감독의 이름을 따 '세오 타임'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이 생겼다. 후임인 이임생 전임 감독, 주승진 감독대행 시절까지 뒷심부족은 그대로였다.수원의 나쁜 전통으로 자리잡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 부임 후 뒷심이 생겼다. 약 한 달 동안 6경기를 치렀는데, 가장 늦은 실점이 후반 15분(대 FC서울)이었다. 매 경기 막판 30여 분 동안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다. 오히려 뒷심이 좋아졌다. 순위 상승도 이뤄냈다.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 생존 경쟁을 벌이던 수원은 K리그1 25라운드 현재 8위로 올라섰다. 25라운드에서 부산아이파크와 0-0으로 비기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한 관계자는 박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고 훈련 강도를 올린 성과라고 밝혔다. “5대 5나 6대 6 패스 게임 시간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 훈련량이 증가하니 선수들의 체력이 좋아졌고, 반응속도 역시 발전했다. 패스플레이도 훨씬 원활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은 수비 전환 시 더 조직적인 움직임을 요구받았다. 상대가 공격에 나설 때 주변에 있는 선수들이 무의미하게 압박을 하는 게 아닌 조직적이고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원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며 고참 선수들이 경각심을 더 크게 느낀 것도 한 몫 했다. 지난달 양상민은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한 경기 후반전에 공이 밖으로 나가자 공격 진영까지 뛰어가 열정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 내용을 묻자 양상민은 “상대가 역습을 빠르게 하지 못하도록 집중해서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수원은 70분 이후 경기력이 떨어지고 실점이 많다. 더 집중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고 대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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