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앤트워프(벨기에)] 임진규 통신원= 지난 경기 불필요한 퇴장의 여파로 감독의 눈 밖에 난 것일까. 이승우는 프리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12분간 그라운드를 밟는데 그쳤다. 반면 경쟁자 나카무라 게이토는 맹활약했다.

신트트라위던은 22일 (현지시간) 벨기에 웨스털로에 위치한 B-퀩커 경기장에서 KVC웨스털로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상대팀 웨스털로는 지난 시즌 벨기에 2부에서 아쉽게 승격 플레이오프를 놓친 뒤 1부에 재도전하는 팀이다.

경기 흐름은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고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등하게 흘러갔다. 신트트라위던 선수들의 경기 감각도 지난 3경기 보다 많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경기의 균형은 전반 33분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산티아고 콜롬바토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켐판 케이타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33분 이승우가 투입됐다. 나카무라와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에 위치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지난 3경기와 달랐다.

이승우는 수비할 때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을 맞이했고, 이승우는 빠른 드리블로 좋은 찬스를 살려낼 수 있었지만 상대의 반칙에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이후에도 이승우는 골키퍼 앞까지 전방 압박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승우가 투입된 후부터 신트트라위던은 라인을 내려 수비에 무게를 뒀다. 이승우는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경기를 마쳤다.

신트트라위던은 프리시즌 4경기 중 가장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까지 챙겼다. 하지만 그 중심에 이승우가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경쟁자 나카무라 케이토는 선발 출전해서 78분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케빈 머스캣 감독은 지난 경기들과는 다르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어떠한 교체도 가져가지 않았다. 이승우의 투입도 남은 시간 전술적인 변화보다는 선발 출전한 선수의 체력 안배 차원으로 비친다. 시즌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머스캣 감독이 중용하는 선수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이승우의 프리시즌 첫 출발은 케빈 머스캣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호평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단 한 번도 선발 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 18일 연습경기에서 불필요한 퇴장까지 나오면서 현재 전망은 약간 어두워졌다.

신트트라위던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 1부 리그 클럽인 쥘터바레험을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내달 9일(현지시간) 안더레흐트와 ‘2020/2021·벨기에주필러프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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