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 우승을 축하하는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경찰이 해산을 명령할 정도로 많은 숫자였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홈 구장 안필드에서 첼시와 가진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첼시를 5-3으로 꺾은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은 이미 결정돼 있었지만 이날이 홈에서 갖는 우승 축하 행사 날이었다.

영국 방송사 ‘BBC’에 따르면 축하 행렬은 수천 명에 달했다. 불꽃놀이와 홍염으로 밤거리를 환히 밝혔다. 영국에서도 축구 열기가 유독 높은 리버풀 팬들은 무려 30년 만에 달성한 우승에 흥분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함께할 수 없었다. 리버풀 ‘전설’ 케니 달글리시가 트로피를 들고 나와 주장 조던 헨더슨이 들어올리는 모습을 화면으로 지켜봐야 했다.

머지사이드 지역 경찰은 난동 등에 대비해 48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했다. 경기 후 구장 주위에 인파가 늘어나자 트위터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안필드 주위에 해산 명령을 발동한다.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마시라. 우승 축하 행사를 보는 최선의 방법은 TV 시청이다”라고 공지했다. 리버풀 시 공식 트위터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일부에 불과했으며, 어린 자녀를 대동한 어른이 상당수였다. BBC 리포터는 “경기 중에는 주위 분위기가 차분했다. 잠시 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경기장 주변에서 열기가 휘몰아쳤다. 공기는 홍염에서 나온 연기로 찼고, 리버풀 기를 몸에 두른 팬들이 노래를 부르며 응원했다”고 전했다. 안필드 철문을 기어오르는 팬도 다수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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