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에서 온 FC서울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세계적으로 화제인 ‘리얼돌 논란’에 대해 외신과 인터뷰했다.
지난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광주FC의 경기 관중석에 ‘리얼돌’이 설치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이 무관중 경기를 색다르게 채우고자 ‘리얼 마네킹’을 설치했는데, 이들의 겉모습이 성인용품인 ‘리얼돌’과 같을뿐 아니라 추후 밝혀진 바로는 실제로 성인용품을 목표로 제작한 제품도 포함돼 있었다. 결국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던 마네킹 중 일부는 실제로 자위기구였다.
오스마르는 18일 스페인 일간지 ‘AS’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중에도,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동료들과 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걸 안 뒤에야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좀 놀랐다. 인형들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단이 왜 여자 마네킹만 잔뜩 골랐는지는 모르겠지만, 구단에 별다른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구단 성명도 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오스마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백기를 겪었기 때문에 경기에 더 집중해야 했다며, 관중석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우리 모두 경기 리듬을 잃은 상태다. 관중석인 이상했지만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스마르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축구를 재개한 K리그 선수 대표로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오스마르는 “한국 축구는 신체접촉이 많고 거칠다. 겨기는 평소와 똑같이 진행된다. 다만 예전에는 걷어차고 부딪치는 접촉이 많았는데, 지금은 좀 더 냉정한 경기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오스마르는 스페인 유명 구단 라싱산탄데르 유소년팀 출신이지만, 프로 선수로서 정착한 건 태국(부리람), 한국, 일본(세레소오사카) 등 동아시아로 넘어온 뒤였다. 오스마르는 “내가 뛸 곳은 여기다. 라싱에서는 뛰기 힘들었고, 스페인 축구계는 날 기억하지 못한다. 운 좋게도 아시아에서는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나와 가족 모두 아주 만족한다”며 한국 생활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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