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왓퍼드의 공격수 트로이 디니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험을 무릅쓰고 팀 훈련에 복귀할 수 없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는 19일(현지시간)부터 팀 훈련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리그 재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6월 중 리그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고, EPL 팀들도 훈련장에 모여 소규모로 그룹 훈련을 진행하는 데 찬성했다. 하지만 디니는 팀 훈련 거부의사를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현지시간) “디니가 왓포드 팀 훈련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 5개월 된 아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라고 보도했다.

디니는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주부터 팀 훈련에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가 없다”면서 “(접촉) 한 번으로 감염이 되는데, 나는 바이러스를 집으로 가져오고 싶지 않다. 5개월 된 아들이 있고, 호흡을 어려워한다”고 했다.

영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4만 명을 넘었고, 치사율은 14.2%에 달한다. 18일 기준 신규 확진자도 3,500명을 넘어섰다. 아직 방심할 수 없는 단계다. EPL의 팀 훈련 재개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EPL 사무국은 엄격한 규칙을 마련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겠단 생각이다. 훈련시간은 75분을 넘지 말아야 하고, 훈련에 함께하는 인원은 5명으로 제한된다. 선수들은 훈련복을 집에서 미리 입고 와야 하며, 훈련을 마친 뒤에는 샤워를 하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가야 한다.

이에 대해 디니는 “더러운 옷을 입고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나는 아들을 위험에 빠뜨리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까지 잃었다. 가족은 내 전부나 다름없다”며 아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훈련 복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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