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샤흐타르도네츠크와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크로스, 슛, 패스 등 각종 수치에서 샤흐타르를 앞섰지만 무딘 공격이 발목을 잡았다.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5차전 경기에서 맨시티가 샤흐타르와 1-1로 비겼다. 승점 11점을 기록한 맨시티는 2위 샤흐타르(승점 6)의 추격을 따돌렸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C조 1위를 확정지었다.
선두 자리를 가까스로 지켜냈지만, 맨시티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이탈한 맨시티는 라힘 스털링, 가브리엘 제주스, 베르나르도 실바 3톱을 가동했다. 그러나 전반전 부정확한 슈팅을 남발했고, 오히려 샤흐타르의 역습에 곤욕을 치렀다.
선제골은 맨시티의 몫이 됐다. 맨시티는 후반 11분 제주스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지켜낸 뒤 일카이 귄도안에게 밀어줬고, 귄도안이 공을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맨시티는 불과 3분 뒤 동점골을 허용했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맨시티는 샤흐타르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패스 횟수가 총 668회로 샤흐타르(382회)의 2배에 달했고, 크로스도 31회로 샤흐타르의 4회를 크게 앞섰다. 점유율도 63.9%나 됐다. 골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슈팅도 마찬가지다. 총 16회의 슈팅을 한 맨시티는 샤흐타르(7회)보다 2배 이상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중 절반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실제로 맨시티는 슈팅 정확도가 43.8%로 샤흐타르(42.9%)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차례 이뤄진 공격 시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이유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샤흐타르와 많은 경기를 해봤다. 그들은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오늘 경기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무승부로도 충분하다. 우리의 목표는 16강에 진출하는 것이었고, 그 목표를 이뤄냈다”며 찬스를 살리진 못한 건 사실이지만 16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위안을 삼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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