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토트넘홋스퍼에 부임한 뒤 겸손한 태도를 보인 주제 무리뉴 감독이 ‘험블 원(humble one, 겸손한 사람)’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5차전 상대 올림피아코스를 4-2로 꺾었다. 토트넘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일찌감치 조 2위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일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뒤 가진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3일에 열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전 때도 승점 3점을 쌓았다. 토트넘은 EPL 14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무리뉴 감독은 7일 동안 2승을 챙겼다.

과거 자신을 '스페셜 원(특별한 사람)'이라고 부른 무리뉴 감독은 레알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이끌며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최근 직장인 맨유에서도 폴 포그바 등 일부 선수들과 불화설이 불거졌다. 부진한 성적까지 겹치며 지난해 12월 맨유에서 경질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나간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토트넘 데뷔전을 앞두고 “나의 실수를 깨달았다. 같은 실수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잘못을 할 수도 있지만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내 모든 커리어, 발전, 문제와 해결책 등을 분석했다. 남을 탓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UCL 5차전 때 0-2로 뒤지던 전반 29분 만에 에릭 다이어를 교체시킨 뒤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다이어에게 사과했다. 추가 실점 했을 때보다 교체로 변화를 줄 때 더 힘들었다. 선수와 나에게 모두 상처가 될 수 있다. 교체를 이해해준 선수와 함께한다는 것은 행운이다”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영국 ‘BBC'의 수석 축구기자 픽 맥널티는 27일 “무리뉴의 새로운 모습은 험블 원이다. 휴식기 동안 배운 무리뉴가 진정한 교훈을 얻었는지, 험블 원의 모습이 지속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토트넘에서의 초기 모습은 양호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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