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이강인이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전 경기를 소화했다.

발렌시아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2019/2020 UCL’ H조 조별리그 5차전 상대 첼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33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올시즌 UCL 모든 경기에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9월 18일 조별리그 1차전 첼시를 상대로 교체 투입해 4분가량 뛰었다. 지난달 3일 아약스전 때도 교체로 3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24일 3차전 릴 상대 때 교체 투입, 6일에는 릴과의 4차전을 통해 선발 기회를 받아 54분 동안 활약했다.

셀라데스 감독의 구상 속 이강인의 쓰임새는 주로 선발보다는 교체다. UCL에서 1경기 선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로 나섰다. 올시즌 스페인라리가 무대에서도 선발은 2번에 그쳤고, 교체만 6경기다. 감독은 18살의 이강인이 유럽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주전 멤버로 뛰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듯이 보인다.

주전급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기용은 이강인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이강인은 유망주로 분류되는 단계를 넘어 발렌시아의 미래로 평가받는 자원이다. 스페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셀라데스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19, 20세 정도의 어린 선수들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중요한 점은 셀라데스 감독이 이강인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2018/2019시즌과 비교했을 때도 입지가 확연하게 늘어났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리그 교체 3경기, UEFA 유로파리그(UEL) 교체 2경기에 머물렀다. 올시즌 들어 리그에서는 득점까지 뽑아냈다. 지난 9월 25일 헤타페전 때 팀의 3번 째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UCL과 리그를 병행 중인 발렌시아의 일정은 쉴 틈이 없다. 이 가운데 셀라데스 감독의 믿음과 함께 성장 중인 이강인이 꾸준히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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