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우승 트로피 없는 결승전이 될 것이다.”

대구FC의 안드레 감독이 FC서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는 12월 1일 오후 3시 대팍(DGB대구은행파크)으로 서울을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출전 티켓의 향방이 달려있다. 37라운드까지 승점 54점을 쌓아 4위에 올라있는 대구는 3위 서울(승점 55)을 승점 1점차로 추격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대구가 승리할 경우 극적으로 3위에 오르면서 A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최근 분위기는 대구에 유리하다. 대구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1무 2패로 부진했지만, 지난 라운드 강원에 4대2로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반면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1무 3패로 4경기째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경기 포항에 0대3으로 무너지면서 눈앞에 있던 ‘ACL’ 티켓을 놓쳤다.

‘에이스’ 세징야가 선봉장이다. 세징야는 서울을 상대로 3득점을 터트리면서 강한 모습이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올 시즌 15득점 10도움, 공격포인트 25개를 기록 중인 세징야는 현재 K리그1 공격포인트 선두에 올라있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유력한 MVP, 도움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경기 활약에 따라 수상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태욱이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박병현이 그라운드에 복귀하고 한희훈, 김동진 등이 공백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승 트로피 없는 결승전이 될 것 같다. 서울과의 경기는 항상 어려웠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됐다.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통산전적에서는 대구가 10승 11무 17패로 열세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3경기에서 모두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패배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대구와 서울의 최종전에 팬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4일 예매 오픈 2시간 30분 만에 일찌감치 매진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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