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하락세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회한이나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산체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를 떠나 인테르밀란으로 임대 이적했다. 칠레 대표 공격수 산체스는 우디네세, 바르셀로나, 아스널을 거치며 세계적인 공격 자원으로 인정받아 왔다. 특히 2016/2017시즌 아스널에서 24골을 넣으며 개인 최고 기록을 남겼다. 그런데 바로 다음 시즌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018년 1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하락세가 완연해졌다. 맨유에서 보낸 한 시즌 반 동안 모든 대회를 합쳐 5골을 넣는데 그쳤다. 최고 수준의 연봉 대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산체스가 매 경기 부진할 때마다 논란이 컸다.
산체스는 인테르 임대 후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맨유로 갔던 건 아주 행복한 일이다. 언제나 그렇게 말해왔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 아닌가”라며 명문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건 좋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아스널로 이적했던 것도 환상적인 일이었다. 아스널에서 행복했다. 그러나 맨유는 내가 이적할 당시 성장 중이었고, 우승을 위해 선수들을 모으는 팀이었다. 그 팀에 합류해서 모든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다. 맨유 이적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재차 이야기했다.
그러나 ‘애국자’ 산체스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팀은 따로 있다. 칠레 대표팀이다. 산체스는 칠레의 2015, 2016년 코파아메리카 연속 우승을 이끌며 칠레 대표팀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았다. 2016년에는 대회 MVP도 차지했다. 칠레에서 130경기 43골을 기록해 역대 최다출장과 최다득점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산체스는 “칠레 대표팀에 가서 뛸 때 행복했다. 맨유에서도 행복했지만, 뛰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맨유에서 벤치 신세였던 시기, 칠레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더욱 즐거웠다는 것이다.
산체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서 주전 자리를 되찾고 싶다며 “나는 코파아메리카 이후 다시 뛸 준비가 됐다. 문제없는 상태다. 프리시즌을 함께 보내진 못했다. 날 투입할지 여부는 감독의 권한이다. 내가 아닌 콘테 감독에게 묻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인테르밀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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