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세리에A의 인종차별 사태가 잦아지는 걸 넘어 점점 뻔뻔해지고 있지만, 가장 최근 ‘가해자’인 칼리아리는 특단의 조치를 거부했다.
톰마소 지울리니 칼리아리 회장은 ‘라디오 포폴라레’와 가진 인터뷰에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보안요원들에게 주의를 줘서 사법당국에 해당 인원을 보고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칼리아리는 가장 최근 인종차별로 논란이 된 팀이다. 2일(한국시간) 칼리아리의 홈 구장 사르데냐 아레나로 인테르를 불러들인 칼리아리는 1-2로 패배했다. 인테르의 신입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었다. 이 경기에서 칼리아리의 서포터석에서 인종차별적인 야유가 들려 문제가 됐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인종문제가 반복되면서, 문제를 일으킨 팀의 서포터석을 폐쇄하는 징계가 거론되고 있다. 지울리니 회장은 서포터석 폐쇄를 거부하며, 대신 주모자를 적극 색출해 보고하겠다고 한 것이다. “징계를 받지 않길 바란다. 서포터석을 폐쇄하는 건 해법이 아니다. 이미 말한 것처럼 안전요원들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 일단 안전요원이나 카메라가 구호를 외치는 사람을 식별해 내면, 경기장 출입을 금지시킬 수 있다”라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지울리니 회장은 “사람들의 입모양을 보고 누가 야유를 했는지 알아내는 건 쉽지 않은 기술이다. 우리는 품위 있는 팬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칼리아리 서포터 중 99.9%는 품위 있는 사람들이다”라며 인종차별 행태를 보인 건 0.1%라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무지와 싸우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이런 순진함이 우리 안의 큰 분노와 좌절감을 야기해 왔다. 우리가 먼저 어린 팬들이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 지울리니 회장은 무지한 서포터들을 교육할 책임이 자신을 비롯한 축구계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지울리니 회장은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지울리니 회장은 “칼리아리는 인종차별로 만연한 도시가 전혀 아니다. 이런 이미지가 세계로 퍼져나가는 건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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