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전북현대의 미드필더 정혁이 치열한 내부경쟁을 ‘선두’ 전북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전북이 지난 주말 K리그1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이 FC서울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60점을 기록한 전북은 인천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울산현대(승점 59)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올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빠르게 정상궤도에 올라섰고, 최근에는 17경기 무패(11승 6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혁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전북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원동력으로 꼽았다.

3일 네이버 라디오 ‘풋볼앤토크 K’에 출연한 정혁은 “전북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서울만이 아니라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목표로 한다”면서 “팀 내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더 많은 힘을 쏟는다”고 밝혔다.

사실 정혁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모르게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시즌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개막 후 지금까지 리그 9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다. 7월 말 서울 원정을 마지막으로, 8월에는 출전 기회를 전혀 얻지 못했다.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한 뒤, 득점하고 몸을 끌어올리는 상황이었다”고 곱씹던 정혁은 “최근 주말 경기만 있다 보니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그로인해 출전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도 팀 성적은 좋지 않은가. 고참으로서 해야 할 역할들도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최강희 감독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완전히 정반대의 스타일”이라면서 “최강희 감독님은 선수를 장악하고 움직이는 능력이 대단하다. 그래서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고 훈련에 집중하게 된다. 반대로 모라이스 감독님은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고, 그 안에서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편이다. 표현도 적극적이고 잔소리를 많이 하시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짧은 휴가를 부여했다. “FC서울전 승리로 인해 휴가가 하루 더 늘어났다”던 정혁은 “6일 오후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8월에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팀 훈련을 통해 잘 적응해가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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