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피아트 사이에 놓인 페라리 같은 존재"라 말하기도

MLS 연봉킹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나는 꿈을 꿀 필요가 없는 사람이오. (왜냐하면) 내가 바로 꿈이거든."

'자신감'의 대명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또 한 번 특유의 자신만만함을 내비쳤다.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다. 즐라탄은 소속팀 LA갤럭시의 연고지인 로스 앤젤레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잠을 잘 때) 축구에 관한 꿈을 꾸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나는 꿈을 꿀 필요가 없는 사람이오. 어릴 때는 꿈을 꾸곤 했소. 지금은 꿈 속에 살고 있고, 내가 바로 꿈이라오."

이 인터뷰에서 즐라탄은 분노가 자신이 내뿜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나는 화가 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오. 분노가 없으면 뭐든 대충하게 되더이다. 분노하게 되면 주위 모든 환경이 눈에 들어오지요."

즐라탄은 또 자신의 미국행이 "내가 즐라탄이어서가 아니라 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어서 온 것"이라며 "미국 사람들에게 즐라탄의 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미국에 온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출처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트위터

얼마 전 '85억원'이라는 MLS 역대 최고 연봉 계약을 체결한 즐라탄이지만, MLS의 수준에 대해 특유의 독설을 잊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MLS는 유럽 수준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경기를 좀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나와)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오. 하지만 MLS에서 나는 피아트 사이에 낀 페라리 같은 존재요.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MLS만큼은 아니었지만 비슷했소.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공이 나에게 오지 않으면 나도 어쩔 수 없소. 내 수준에 맞춰달란 말이오.' (그게 된다면) MLS에서의 축구는 더 빨라질 수 있어요. 좀 더 전술적으로, 더 리듬있게 진행될 수 있단 말이지."

얼마전 즐라탄은 자신의 SNS 계정에 11명 모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 구성된 베스트11 이미지를 올리며 "감독만 결정하면 되는데.. 아마도 즐라탄이 되겠지"라며 능청을 떨어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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