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감독 대행' 검토했지만 팀 안정 위해 결정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최순호 감독과 이별한 포항스틸러스가 빠르게 후임을 인선했다. 당초 감독 대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김기동 수석코치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다.

포항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포항은 빠른 팀 성적 안정을 위해 김기동 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결정했다. 당초 선수단 안팎의 사정을 잘 아는 김기동 수석코치가 급한 불을 끄는 사이 장기적 안목으로 지도자를 알아볼 예정이었지만, 김기동 수석코치의 지도력과 팀 장악력을 밑기로 했다. 팀을 떠난 최순호 감독 역시 팀을 위해 김기동 수석코치에게 전권을 주기 위해 대행이 아닌 정식 감독을 맡길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항은 17일 개최된 KEB하나은행 FA컵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0-1로 덜미가 잡혔다. 당시부터 경질설이 구단 안팎에서 흘러나왔지만, 20일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0-3으로 완패했다.

포항은 조만간 최종 내부 절차를 거쳐 임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 역시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레전드 출신으로 팀을 잘 아는데다, P급 라이선스까지 보유하고 있어 팀을 이끄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김기동 감독은 1991년 포항제철에 입단했고 1993년 부천SK로 이적해 2002년 다시 포항스틸러스로 복귀해 2012년까지 활약하며 K리그 통산 501경기 39득점 40도움을 기록, K리그 우승 2회, FA컵, 리그컵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각각 1회씩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 은퇴 후에는 포항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U-22, U-23 청소년 대표팀과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2016 리우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포항에서는 2016년부터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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