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경기장 분위기와 관중들이 체감하는 재미는 올라갔는데, 사실 득점은 저조하다. 올해 ‘하나원큐 K리그1 2019’는 골의 숫자와 재미가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K리그1 5라운드 현재 경기당 평균 골은 2.4골이다. 그나마 2, 3일에 걸쳐 열린 5라운드가 조금이나마 끌어올린 수치다. 5라운드 총 골은 15골로, 경기당 2.5골이 나왔다. 경남FC와 전북현대가 3-3으로 비긴 난타전은 현재까지 열린 30경기를 통틀어 단일 경기 최다골이다.
작년 시즌 평균 경기당 2.72골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진 수치다. 작년 역시 골이 많이 난 해는 아니었다. 경기당 2골 이상 기록한 팀은 하나도 없었고, 경기당 1.5골 이상 기록한 팀이 전북현대, 울산현대, 경남FC 세 팀에 불과할 정도로 화끈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올해는 더하다.
지난해 1, 2위였던 전북(10득점 5실점, 4위)과 경남(9득점 11실점, 6위)이 득점도 실점도 많은 화끈한 축구로 조금씩 미끄러졌다. 두 팀은 맞대결의 난타전을 비롯해 유독 다득점 경기와 인연이 많다. 전북은 수원삼성을 4-0으로 꺾은 바 있고, 경남은 대승뿐 아니라 포항스틸러스에 1-4로 대패하는 등 평균 득점이 오르는 데 일조했다. 상위권은 수비적인 팀들이 차지하고 있다. 선두 울산현대는 7득점 4실점을 기록 중이고, 2위 FC서울과 3위 상주상무는 나란히 6득점에 그쳤다.
골은 적게 나지만 흥행은 순조롭다. 대구FC는 이번 시즌 새 홈 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 경기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관중들이 체감하는 재미는 최근 수년을 통틀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각 경기의 점수를 살펴보면, 평균 골은 적지만 0-0 무승부는 단 3경기에 불과했다. 헛심 공방의 비중은 낮았고, 한두 골 차로 승패가 갈리는 팽팽한 경기가 많이 나왔다.
각 팀의 스토리는 수비적인 축구에도 흥미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지난해 무질서한 공격 축구로 몰락했던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본격적으로 복귀하면서 수비적인 스타일로 전환했다. 짠물 수비를 통해 한두 골차 승리를 거두는 건 주인공이 서울일 때 오히려 흥미로운 모습이다. 군팀 상주의 초반 선전 역시 저득점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골은 적지만 경기 속도가 빠르고 내용이 재미있다는 평가도 있다. 체계적인 역습으로 보는 재미를 주는 대구FC가 대표적이다. 리그 전체를 보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경기 내용을 더 박진감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성과가 조금씩 나온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따른다.
K리그2는 K리그1에 비해 골이 많이 터졌다. 4라운드까지 경기당 평균 2.8골이 나왔다. 2위 아산무궁화가 9득점 7실점, 3위 부천FC가 7득점 6실점을 기록하며 난타전의 중심에 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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