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덫에 걸렸다. 울버햄프턴만 만나면 좋은 분위기도 한 순간에 모두 무너졌다. 올 시즌 4위권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6위권 추락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맨유는 2일(현지시간) 영국 몰리눅스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유망주 스콧 맥토미네이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초반 분위기가 좋았지만 디오고 조타와 크리스 스몰링의 자책골로 1-2 패배를 기록했다.

맨유에게 울버햄프턴전 패배는 뼈아프다. 정식 감독이 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남은 7경기에 총력을 쏟아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울버팸프턴은 다시 맨유에게 악몽을 안겼다. 앞서 지난 달에는 FA컵에서 울버햄튼이 맨유의 우승 도전을 저지한 바 있다.

설욕전을 다짐한 맨유는 지난 왓포드전 승리의 분위기를 울버햄튼전에서도 연출하길 원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최후의 보루인 다비드 데 헤아의 집중력은 흔들렸고 노련한 애슐리 영 역시 최악의 모습이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다시는 이런 경기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상처가 더욱 크다는 점이다. 마르쿠스 래시포드와 안더르 에레라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영은 퇴장을 당하며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나마 최근 안정적이었던 루크 쇼는 시즌 통산 10번째 경고를 받으며 향후 2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웨스트햄, 에버턴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울버햄프턴전 패배로 인해 맨유는 5위로 내려앉았다. 3위 아스널, 4위 토트넘 6위 첼시가 모두 맨유보다 한 경기씩 덜 치른 점을 감안하면 4위 싸움에서 상당한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나마 FA컵 탈락으로 인해 한 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이 위안거리다. 기존 부상자와 A매치로 인한 부상자들이 회복할 최소한의 시간은 확보했다. 솔샤르 감독의 부임으로 희망을 이야기했던 맨유는 울버햄프턴의 덫을 통해 가까운 이면에 절망이 함께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 이제 남은 리그 경기는 6경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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