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렉 함식이 11년 반에 걸친 나폴리 생활을 정리하고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 구단 다롄이펑으로 이적한다. 함식은 아들의 친구들에게 특별한 작별 파티를 선물 받았다.

최근 함식이 나폴리를 떠나 다롄으로 합류할 거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함식은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다니엘 데포 사립학교를 방문했다. 함식의 두 아들이 다니는 학교다. 함식은 학생들이 마련해 준 작별 파티에 모습을 드러내 “내일 아니면 모레 나폴리를 떠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풍선을 준비했다가 하늘로 날려 보내며 함식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고, “주장! 주장!”이라는 말을 연호하기도 했다. 함식은 나폴리에서 10년 넘게 지내며 깊은 인연을 맺은 선수다. 현지인에 가까운 작별 행사였다.

함식은 지난 2007년 모국 슬로바키아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한 뒤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어 온 스타 미드필더다. 리더십과 함께 뛰어난 득점력으로 이탈리아세리에A 통산 100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주문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 변신을 시도했다.

아직 공식 발표가 없는 가운데, 함식의 다롄행은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31억 원)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식은 3년 계약을 통해 급여 총액 2,700만 유로(약 346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수령할 전망이다. 두 구단은 오는 여름 친선경기를 가질 계획도 갖고 있다. 함식은 나폴리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유럽의 다른 팀에서는 뛰지 않을 생각을 가졌다고 알려져 있다.

다롄은 외국인 선수로 야닉 카라스코, 니콜라스 가이탄만을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선수를 위한 자리가 하나 남아 있었다. 카라스코는 유럽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새 시즌 역시 다롄에 남을 전망이다. 최 감독은 올해 톈진췐젠 부임이 예정돼 있었으나 구단이 톈진텐하이로 재창단하는 혼란 속에 다롄으로 팀을 옮겼고, 현재 다롄 훈련을 이끌고 있다.

사진= 다니엘 데포 사립학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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