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순항 중이던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암초 세 개를 만났다.

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18/2019 DFB포칼’ 16강전을 가진 도르트문트가 베르더브레멘과 3-3으로 비긴 뒤 연장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도르트문트는 베르더브레멘전 패배로 세 가지를 잃었다. 두 시즌 만에 DFB포칼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또한 120분 연장 혈투를 치러 체력적인 문제를 불러오게 됐다.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마저 부상을 당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도르트문트는 DFB포칼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많다. 2013/2014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준우승했다. 2016/2017시즌 우승으로 통산 대회 4번째 우승을 달성했지만, 2017/2018시즌에는 16강에서 바이에른뮌헨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2018/2019 독일분데스리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기에 DFB포칼에서도 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베르더브레멘에 패하며 2년 연속 16강에서 떨어졌다.

연장전으로 다가오는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감기로 결장한 로만 뷔어키 골키퍼를 제외하고 지난 2일에 열린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전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 출전했다. 파코 알카세르는 연장전에 교체 투입됐다. 3일 뒤 리그 8위인 TSG1899호펜하임과 ‘2018/2019 독일분데스리가’ 21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1군 선수들이 연장 혈투를 펼쳐 체력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14일에는 토트넘홋스퍼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 1차전까지 앞두고 있다.

로이스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하프타임에 알카세르와 교체된 것도 악재다. 로이스는 베르더브레멘전을 포함해 최근 모든 대회에서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책임졌다. 더욱이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18/2019 독일분데스리가’에서는 19경기 13골을 넣으며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하는 중이었다. 로이스가 리그에서 13골 이상을 넣은 것은 16골을 넣은 2013/2014시즌 이후 6년 만에 일이다.

도르트문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루시앵 파브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이스가 토요일에 열리는 호펜하임전에서 뛸 수 있기를 소망하지만, 현재는 확신할 수 없다”라며 “내일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로이스의 부상 정도에 따라 도르트문트의 다가오는 일정에도 영향을 받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2018/2019 독일분데스리가’에서 15승 4무 1패로 승점 49점을 획득해 2위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에 승점 7점 앞선 1위다. 전반기 챔피언으로서 7시즌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018/2019 UCL’에서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베르더브레멘전에서 세 가지 악재로 인해 한 해 농사를 망칠지도 모르는 상태에 놓였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9일 밤 23시 30분에 호펜하임을 상대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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