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한국은 결국 측면에서 답을 찾았다. 

22일 밤 22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을 가진 한국이 바레인을 2-1으로 꺾었다. 한국은 전반 43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2분 모하메드 알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로 연장에 돌입한 한국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이용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더로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내내 바레인에 고전한 한국은 측면에서 해답을 찾았다. 중원에서 공을 잡으면 측면으로 패스를 건네 끊임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한국은 크로스 35회를 기록했다. 지난 조별리그 필리핀전(26회), 키르기스스탄전(25회), 중국전(11회)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크로스가 많았다.

한국이 넣은 2골은 모두 측면에서 시작됐다. 이용이 날카로운 크로스 2개로 골을 이끌어냈다. 이용은 전반 43분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바레인 골키퍼가 쳐낸 것을 황희찬이 다시 밀어넣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는 직접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이 가운데에서 뛰면서 측면이 살아난 면도 있다. 상대 수비가 중앙에 있는 손흥민을 집중 마크하면서 측면에 공간이 났다. 첫 골을 넣을 때도 손흥민이 가운데서 공을 잡은 뒤 오른쪽 측면에서 있는 이용에게 패스를 내줬었다. 양쪽 풀백 이용과 홍철 그리고 김진수는 이런 상황을 잘 이용했다. 

측면이 활발해지면 공격력이 살아날 가능성이 커진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은 대부분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사용한다. 중앙은 틈이 거의 없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깨는 가장 좋은 비책은 측면 공략이다.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측면 공략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은 것은 분명한 수확이다. 

물론 숙제도 있다. 정확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은 크로스를 올린 횟수는 많았지만 정확도는 좋지 않았다. 한국의 크로스 정확도는 8.6%로 11.8%를 기록한 바레인보다 낮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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