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이 ‘2019 UAE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날 카타르는 투박하지만 한방은 지니고 있었다.

 

카타르는 이라크와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있는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러 1-0으로 이겼다. 카타르는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고 16강에서도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기록은 완벽하지만, 카타르는 이라크와 한 경기에서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였다. 굳이 이야기하자만 단점이 더 두드러져 보였다.

 

카타르는 공격적으로 정교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7골을 넣은 알모예즈 알리와 2선 공격수인 아크람 아피프는 마지막 순간에 아쉬웠다. 알리는 완벽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득점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위협적이었으나 이라크 수비를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도움 4개를 기록했던 아피프도 마지막 순간 주춤거렸다.

 

패스 성공률 자체도 78%에 불과했다. 카타르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서두르면서 스스로 경기력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경고를 3장이나 받은 것도 문제다. 주전 왼쪽 풀백인 압델카림 하산은 경고 누적으로 한국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분명한 무기도 있었다. 바삼 알 라위는 후반 17분에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바삼 알 라위는 이미 조별리그에서도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었다. 카타르는 경기력이 떨어지더라도 세트피스로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카타르는 수비도 견고한 편이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총 4경기에서 11골을 넣고 골을 내주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이 다른 중동팀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다. 스페인 출신 펠릭스 산체스 감독은 흔들림이 적은 수비진을 구축했다.

 

카타르는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회 전에 유럽 원정 친선전에서 스위스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과 카타르는 오는 25일 아부다이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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