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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1st] 바르셀로나가 노리는 핫한 공격수, 스투아니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1.15 16:13

[풋볼리스트]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로 대표되는 초호화 군단의 리그. 가장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는 리그. 현대 축구의 발전상을 따라가려면 스페인라리가를 놓쳐선 안 된다. 'Football1st'는 세계 축구의 1번가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축구 소식을 2018/2019시즌에도 깊이 있게 전하려 한다. <편집자 주>

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영입을 노린다. 백승호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지로나에서 두 시즌째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인 선수다. 투박한 스타일인데다 33세나 된 공격수를 바르셀로나가 영입하는 건 그리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현지 언론은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스투아니는 누구인가

스투아니는 우루과이 출신의 33세 노장 공격수다. 자국 리그에서 득점력을 증명한 뒤 2007년 이탈리아세리에A의 레지나로 진출하며 빅 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2010/2011시즌 레반테에서 리그 8골을 넣으며 라리가 경쟁력을 입증했고, 유럽에서 오래 버텼다. 그러나 2015년부터 2년 동안의 경력은 초라했다. 잉글랜드의 미들즈브러에서 2015/2016시즌은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7골에 그쳤고, 다음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4골을 넣은 것이 고작이었다. 미들즈브러는 라리가로 갓 승격한 지로나에 스투아니를 처분했다.

지난 시즌부터 스투아니는 전성기를 맞았다. 2017/2018시즌 21골을 넣어 라리가 득점 5위에 올랐다. 강등이 유력하다던 지로나가 무려 10위로 잔류하게 만들어 준 일등공신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19라운드까지 15경기 선발, 2경기 교체 출장해 12골을 기록 중이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에 이은 득점 순위 3위다.

스투아니는 우루과이 대표팀이 대대로 배출해 온 끈질기고 터프한 공격수 계보를 잇고 있다. 186cm로 좋은 체격을 지녔고, 뜬 공을 따내는 능력과 헤딩슛 기술이 탁월하다. 문전으로 침투하며 동료의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전술적 타당성

바르셀로나는 무니르 엘하다디를 최근 세비야로 보냈다. 선수단에 센터포워드라고는 수아레스 한 명만 남았다. 수아레스, 메시 투톱이 아니면 공격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한다. 지난 11일 코파델레이에서 레반테를 상대로 우스망 뎀벨레, 필리페 쿠티뉴, 말콤으로 구성된 공격진을 내보냈는데 페널티킥 한 골을 넣었을 뿐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과거 바르셀로나라면 기술이 부족한 ‘한 방 전문’ 공격수와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실리적인 전술을 자주 쓴다. 스투아니는 메시, 수아레스 투톱을 위시한 공격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제공권 위주 공격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메시가 섀도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활동하도록 전방에서 궂은일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아레스와 같은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투톱으로 뛴 경험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1990년대 세계적 강팀으로 올라섰을 때부터 '플랜 B' 삼아 장신 공격수 영입을 추진했으나 성공 사례가 드물다. 장신이면서 '토털 풋볼'을 소화할 수 있던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1998~2004 바르셀로나) 정도가 뛰어난 기량의 소유자였으나 당시는 바르셀로나의 과도기였다. 최강으로 올라선 뒤 막시 로페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장신 공격수 옵션을 갖춰놓으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전술적 색채가 옅어진 지금이라면 오히려 스투아니 같은 선수가 잘 어울릴 수도 있다.

 

모라타 거르고 요렌테 놓치고 스투아니?

스타 공격수보다 ‘3순위’에 어울리는 선수를 찾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현실이다. 스투아니는 나이가 많고 플레이스타일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지만, 현재 라리가에서 맹활약중이라 위험 부담이 적다. 연고지 지로나가 바르셀로나와 100km 가량 떨어진 인근 도시라는 점에서도 적응이 편하다.

바르셀로나는 이적시장에 나온 공격수들과 두루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첼시에서 방출하고 싶어 하는 알바로 모라타의 경우 바르셀로나가 영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토트넘의 페르난도 요렌테 역시 물망에 올랐으나, 토트넘이 이번 시즌까지는 지킬 가능성이 높다. 제노아의 크지슈토프 피옹테크는 이적료가 뛰어올라 레알마드리드나 AC밀란의 주전 공격수 자리까지 노리는 상황이다.

모라타, 요렌테, 스투아니 모두 비교적 키가 크고 포스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메시, 수아레스와 다른 스타일로 세 번째 옵션을 구비하려 한다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마르카,’ ‘AS,’ ‘스포르트’ 등 스페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스투아니와 지로나의 계약서에는 1,500만 유로(약 193억 원)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최근 선수들의 몸값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노장 공격수라 하더라도 지출할 만한 액수다.

글= 김정용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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