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중국 현지에서 최강희 톈진췐젠 감독이 ‘의리남’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16일 한국과 중국이 하는 ‘2019 UAE 아시안컵’ 경기가 끝나면 최 감독과 관련된 ‘빅 뉴스’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췐젠 그룹 슈이후이 회장과 임원 17명은 허위, 과장 광고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일각에서는 혐의가 다 인정될 경우 슈이후이 회장이 25년 형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축구단도 췐젠 그룹에서 톈진시 체육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모기업인 췐젠 그룹 슈이후이 회장 관련 기사는 넘쳐나는데 최강희 톈진췐젠 감독과 선수단 관련 기사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췐젠 그룹이 축구단에 인터뷰와 취재를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사건이 터지자마자 이런 지시를 했기에 최 감독은 물론이고 선수들 관련한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은 감독이나 선수를 직접 인터뷰하지는 않았지만 톈진시 체육국이나 그 주변을 취재해 기사를 내고 있다. 최 감독을 다룬 기사 방향과 온도는 거의 비슷하다. 그룹이 어려움을 겪으며 최 감독이 계약서에 있는 연봉을 받지 못 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 감독은 그 어려움을 함께 해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중국 축구전문언론 ‘축구보’는 “많은 사람들이 최강희가 본인 입으로 췐젠에 온 것을 후회한다고 말하거나 얼굴을 찌푸리길 바라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 감독은 이미 췐젠 그룹과 톈진시 체육국에 어려워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기사에는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최 감독이 톈진시 체육국이 한 코칭스태프 연봉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달라는 요구도 거의 수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지에서는 코칭스태프 연봉을 8백만 달러(약 89억 원)쟈오젠 축구보 기자는 15일 저녁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최강희와 췐젠이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다”라며 이 보도에 힘을 싣기도 했다.

 

한편 최 감독이 직접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웨이보 계정이 나왔다. 이 계정 이름은 ‘천진최강희’다. 이 계정은 최강희 감독 사진과 함께 “마음을 잡고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스스로 도우며 스스로 해결책을 찾자. 말은 하지 않아도 포기는 하지 말자”라는 글을 중문으로 올렸다. 현지 언론은 이 계정이 최 감독이 직접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진=축구보, 웨이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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