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사실 이래저래 전화가 와서 (팀 상황을 묻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어서요” (황선홍 연변부덕 감독)

 

연변부덕은 파산설로 떠들썩했지만, 황선홍 감독은 담담했다.

 

황 감독은 파산설이 확산되던 지난 11일 ‘풋볼리스트’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저희(선수단)는 계획대로 가는 것이고, 본분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야죠. 구단에서는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연변은 큰 위기는 넘겼다. 연변은 중국축구협회가 요구한 2018시즌 임금과 수당 지급 확인서를 제출했고, 18일까지 큰 이변이 없는 한 2019시즌에도 중국 갑급리그에서 뛰게 된다. 중국 매체들은 연변은 납부하지 못하는 세금이 2억 4천만 위안(약 4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파산할 수도 있다고 보도 했었다.

 

황 감독은 3주간 태국 방콕 근교에서 한 전지훈련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고요. 3주 동안 만족스럽게 훈련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난 전지훈련(지난 12일 시작)에서 완벽하게 선수를 파악하고 팀을 이끌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겠다고 했다.

 

포항스틸러스를 이끌고 K리그 정상에 섰던 황 감독은 FC서울에서 부침을 겪었다. 2016년 중반에 부임하자마자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나 2017시즌과 2018시즌 모두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주위에서는 황 감독이 다시 시작하기 위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있는 연변을 맡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황 감독은 “일부러 가장 어려운 팀을 맡은 것은 아니다”라며 ““연변이니까 택했습니다. 뭐 아무래도 정서가 다른 팀과는 다르지 않습니까. 선수들도 나쁘지 않습니다. 박태하 감독에게 어드바이스도 많이 받았고요. 어려운 것을 다 따지면서 다닐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아직 젊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경험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박태하 감독과 4년 동안 함께하며 제2의 부흥기를 맞은 연변은 황 감독에게 기대가 크다. 팀 위기설이 돌자 중국 최대 축구커뮤니티인 둥출디에는 황 감독을 응원하는 연변팬들의 응원글이 많이 올라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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