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었던 A조는 끝까지 ‘꿀잼’을 선사했다.

15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A조 3차전을 가진 UAE가 태국과 1-1로 비겼다. 같은 시간 UAE 샤르자에 위치한 샤르자 스타디움에서는 바레인이 인도를 1-0으로 꺾었다.

A조의 최종 순위는 1위 UAE(승점 5점, 1승 2무), 2위 태국(승점 4점, 1승 1무 1패), 3위 바레인(승점 4점, 1승 1무 1패), 4위 인도(승점 3점, 1승 2패)다. 태국과 바레인은 승점이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태국이 2위를 차지했다.

조 1위인 UAE는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UAE는 바레인과의 개막전에서 고전했다.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대회에 불참한 오마르 압둘라흐만(28, 알힐랄)의 빈자리가 컸다. 최전방 공격수인 알리 맙쿠트만 눈에 띄었고 공격 전개 방식은 단조로웠다. 이어진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2위 태국은 감독 교체 효과를 톡톡히 봤다. 1차전에서 인도에 1-4로 패한 뒤 경질된 밀로반 라예비치 감독을 대신해 시리삭 요디아르타이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요디아르타이 임시 감독은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고 골키퍼를 바꿨다. 공격력은 높아지지 않았지만 수비력이 좋아졌다. 또한 에이스 차나팁 송크라신(26, 콘사도레삿포로)이 살아났다. 송크라신은 바레인전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UAE전에서는 푸앙잔의 동점골에 기점이 되는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태국은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상대다.

바레인의 16강 진출은 극적이었다. 인도전에서 정규시간이 다 끝나갈 때까지 0-0이었다. 승점 1점으로 인도에 밀린 4위였다. 그러나 후반 45분에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자말 라셰드(31, 무하라크클럽)가 결승골로 연결해 승점 4점으로 3위가 됐다. C조, D조, E조, F조는 모두 두 팀씩 2승과 2패를 나눠 가졌다. 그러므로 승점 4점 이상인 조 3위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바레인은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하는 와일드카드 제도에 따라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4위 인도는 용두사미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1차전에서 태국을 4-1로 완파하고 55년 만의 아시안컵 승리를 거둘 때만 하더라도 인도의 분위기는 최고였다. 그러나 2, 3차전에서 내리 2연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좋은 호흡을 보인 베테랑 공격수인 수닐 체트리(35, 벵갈루루FC)와 유망주 아쉬케 쿠루니얀(22, FC푸네시티)은 2, 3차전에서 무딘 공격력으로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특히 바레인전 후반 45분에 페널티킥을 내준 것은 최악의 장면으로 남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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