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가대표 소집은 11월, 12월, 내년 1월까지 계속 이어지지만 국가대표 손흥민의 모습은 정확히 3달 뒤에야 볼 수 있다. 16일 열리는 파나마전이 당분간 마지막 기회다.
한국은 16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2승 1무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의 네 번째 경기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11월의 친선경기, 12월의 국가대표 소집 훈련은 물론 내년 1월 열리는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에서도 초반 두 경기를 결장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홋스퍼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 차출을 허락하면서 대한축구협회와 협상한 결과다.
내년 아시안컵의 조별리그 3차전은 내년 1월 17일(한국시간)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경기다. 파나마전으로부터 정확히 3달 뒤다. 뒤늦게 합류한 손흥민의 컨디션, 팀 상황에 따라 손흥민을 처음 투입하는 경기는 조금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손흥민은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뛰면서 성과와 아쉬운 점을 모두 보여줬다. 국가대표팀의 새 주장으로서 활발한 소통과 존재감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벤투 감독의 전술에서 손흥민이 핵심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과도한 스케줄 때문에 경기력이 다소 떨어져 있다. 여기에 벤투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격 전술이 투박하다는 점 때문에 손흥민과 주위 선수들의 유연한 공격 전개도 잘 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으로 두 번이나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이 공을 이재성과 황의조가 각각 밀어 넣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세 경기에서 주전으로 낙점한 선수들을 고집스럽게 기용했지만 파나마전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멤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손흥민 역시 벤치로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안컵 전까지 손흥민을 시험할 수 없는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후반 교체로 투입하더라도 손흥민을 활용하는 것이 유력하다. 그동안 많이 투입되지 못한 이진현, 이승우, 김승대, 문선민, 석현준 등 공격자원들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측면에서도 손흥민과의 조합을 맞춰보는 건 필요한 작업이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11월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 일정도, 소속팀 일정도 없이 모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때 손흥민을 포기한 벤투 감독으로서는 이번 경기까지 손흥민을 아낄 이유도 없고,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손흥민 없는 조합은 11월에 충분히 맞춰볼 수 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이 편하게 슛을 날리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 점은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최근 손흥민의 컨디션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공격 작업이 그리 순조롭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파나마는 한국이 상대하는 4팀 중 가장 약체다. 수비를 충분히 허물고 손흥민이 완벽한 기회를 잡거나, 또는 동료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모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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