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경기 연속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의 월드컵 출전사를 통틀어 처음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앞서 내준 2골을 뒤집을 순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스웨덴전과 달리 4-4-2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손흥민과 이재성을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에 황희찬과 문선민을 배치하는 변형적인 선수구성이었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공격진은 역습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잘 싸우던 한국은 전반 27분 멕시코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장현수가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크로스를 막기 위해 몸을 날리는 과정에서 공이 오른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장 기성용이 주심에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유지됐고, 키커로 나선 카를로스 벨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도 페널티킥을 내주며 스웨덴에 패했다. 김민우가 상대 슈팅을 막기 위해 페널티박스 안에서 태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한국은 1954년 대회를 시작으로 월드컵에 10번째 참가하고 있지만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내준 적은 많지 않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것이 이전까지의 유일한 페널티킥 실점이었다.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한 것도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2전 2패 승점 0점을 기록, F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16강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27일 독일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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