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지난 밤에 한 경기들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들을 뽑아 매일 아침 배달한다. 한창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잠을 청해야만 했던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풋볼리스트’가 준비했다. 전체 경기를 못 봤더라도 이 장면만은 챙겨두시라, 월드컵 하이라이트. <편집자 주>

‘2018 러시아월드컵’이 개막한지 열흘이 됐다. 열흘간 열린 모든 경기에서 골이 나왔다. 지난 밤, 벨기에는 튀니지를 상대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5-2 대승을 거뒀다. F조는 혼전 양상이다. 멕시코가 한국을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독일은 스웨덴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F조 4팀 모두 16강 가능성이 살아있다.

 

#벨기엔 3-1 튀니지 / 전반 45+2분 / ‘2경기 연속 멀티골’ 루카쿠, 32년 만에 진기록

벨기에의 막강한 화력은 시작부터 튀니지를 압박했다. 경기 시작 6분만에 에당 아자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 갔고, 전반 16분에는 드리스 메르텐스의 패스를 받은 로멜루 루카쿠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때부터는 벨기에가 몇 골이나 넣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됐다.

루카루는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번에는 토마스 뫼니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2골을 넣었던 루카쿠는 튀니지를 상대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확실한 골잡이임을 증명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 선수가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한 건 32년 만이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와 벨기에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루카쿠는 32년 만에 마라도나를 잇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 1-2 멕시코 / 후반 45+2분 / 손흥민의 묵직한 한방, 굴욕적인 패배는 면했다

전광판 스코어는 0-2. 이대로 경기가 끝이 난다면 한국은 1954년 이후 처음으로 무득점 2연패를 당하게 된다. 그 순간, 손흥민의 발 끝에서 득점이 터졌다.

손흥민은 멕시코를 상대로 슈팅 9개를 때렸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슈팅 시도였다. 그러나 앞선 8개의 슈팅 중 단 하나도 상대 골망을 가르진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으로 시도한 슈팅이 멋진 곡선을 그리며 상대 골문에 박혔다.

이재성이 공을 내주자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공을 잡았다. 손흥민의 앞에는 백전노장 라파엘 마르케스가 서있었다. 안쪽으로 공을 툭툭 치며 들어온 손흥민은 왼발을 크게 휘둘렀고,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먼쪽 골대로 휘어져 들어갔다.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도 전혀 손쓸 수 없는 아름다운 골이었다.

 

#독일 2-1 스웨덴 / 후반 45+4분 / 크로스의 극장골, F조 대혼돈으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는 것처럼 보였다. 슈팅은 번번히 막혔고, 제롬 보아텡까지 퇴장당하며 상황은 스웨덴에 여러모로 유리해졌다.

후반 추가시간, 독일이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공 앞에는 마르코 로이스와 토니 크로스가 나란히 섰다. 직접 슈팅을 때리기에는 각이 없는 상황. 로이스는 공을 살짝 밀어줬고, 크로스는 곧바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먼 쪽 포스트를 향해 감겨 들어가며 극장골이 됐다.

크로스의 득점으로 독일이 승리를 따내며 F조 혼전 양상을 띄게 됐다. 2연승을 한 멕시코와 2연패한 한국, 1승 1패를 기록한 독일, 스웨덴 모두 16강 가능성이 살아있다. F조는 모든 팀은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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