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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 현장 분석] 무기력증은 나았으나 결정력 부족, 한국 또 졌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6.24 01:41

[풋볼리스트=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김정용 기자= 한국은 공격적이고 용감한 축구를 회복했으나 멕시코만큼 안정감과 확실한 공격 루트를 갖지 못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2연패를 당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의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가진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배했다. 지난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진 한국은 두 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돌아온 한국의 베스트 전략, 팽팽한 경기 중 실점

한국은 변칙 전략을 쓴 스웨덴전과 달리 멕시코를 상대로 가장 잘 하는 4-4-2 포메이션을 다시 썼다. 선수 기용에는 파격이 있었다. 기성용의 파트너로 정우영, 구자철이 아닌 주세종을 기용했다. 이재성을 미드필더가 아닌 손흥민의 파트너 공격수로 배치했다. 공격수에 가까운 황희찬, 문선민을 오히려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멕시코는 독일을 꺾었던 4-2-3-1 포메이션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최전방을 맡고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 미겔 라윤이 2선을 구성했다. 독일전과 달라진 건 수비수 한 자리뿐이었다. 수비수 우고 아얄라가 빠지고 에드손 알바레스가 투입됐다.

한국은 바뀐 포메이션에 맞게 수비라인을 적절하게 전진시키고 강한 압박, 파울을 불사하는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멕시코의 공격 리듬을 끊었다. 한국 선수들은 파울에 대해 여러 번 항의하기도 했으나 몸싸움의 강도를 낮추지 않고 계속 적극적으로 멕시코 공격을 방해했다. 좌우 측면의 황희찬, 문선민은 우려와 달리 수비에서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황희찬, 손흥민 등을 향한 스루패스로 여러 번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좀처럼 슛을 할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전반 13분 문선민의 스루 패스, 황희찬이 알바레스를 상대로 성공시킨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 이용의 마무리 슛까지 이어졌으나 이용의 파울로 선언된 장면은 한국이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보여준 효과적이고 조직적인 공격 장면이었다.

전반 22분에도 한국 선수들의 장점이 발휘됐다. 이재성이 특기인 인터셉트로 공격을 시작했다. 롱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패스가 길었음에도 슛을 날렸고, 수비수가 몸으로 막자 재차 슛을 날리며 골을 노렸지만 모두 수비에 저지당했다. 몸에 맞는 슛이 너무 많았던 건 이날 한국의 문제였다.

승부는 전반 24분 멕시코 쪽으로 기울었다. 안드레아스 과르다도가 왼쪽에서 크로스할 때 장현수가 슬라이딩 블로킹하려다 들고 있던 오른손에 공이 맞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 카를로스 벨라는 전반 26분 조현우를 깔끔하게 속이고 페널티킥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 30분 이후 이재성을 미드필더로, 황희찬을 공격수로 보내며 선수들의 위치를 바꿨다. 실점 이후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좋은 공격 과정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문선민의 슛이 수비수에게 맞자 손흥민이 재차 슛을 날렸고, 슛은 또 수비수에게 맞았다. 멕시코 수비수들은 돌파와 슈팅의 진로를 잘 방해하며 영리한 수비를 했다.

 

공격 강화하자마자 실점한 한국, 끈질긴 역습 끝에 나온 만회골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한국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멕시코가 위협적인 역습으로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아나가는 모습이었다. 멕시코는 로사노의 슛이 빗나갔고, 한국은 문선민과 기성용의 슛이 각각 수비수와 오초아에게 저지당했다.

전반전부터 더 많이 뛴 한국보다 멕시코가 서서히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가고 있었다. 후반 19분, 한국은 미드필더 주세종을 빼고 공격자원 이승우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직후 멕시코가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크게 흔들었다. 기성용에 대한 수비에 성공한 멕시코가 즉시 속공에 나섰다. 로사노가 드리블에 이어 스루패스했고, 순식가에 문전까지 빠져들어간 에르난데스가 왼발로 슛을 하는 척 하면서 달려온 장현수를 넘어뜨렸다. 에르난데스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은 슛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이었다.

한국은 후반 31분 이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오초아 골키퍼의 패스를 황희찬이 가로채며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오초아가 재빨리 따라붙자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힐 패스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려 했고, 오히려 수비수가 이 패스를 가로챘다. 황희찬이 직접 만들어낸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렸다.

공격 자원을 선발로 너무 많이 투입한 한국은 후반 32분 문선민 대신 정우영, 후반 39분 김민우 대신 홍철을 투입하며 크게 공격을 강화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후반 23분 과르다도 대신 라파엘 마르케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하며 좀 더 안정적인 선수로 변화를 꾀했다. 후반 26분 체력이 떨어진 로사노 대신 헤수스 코로나, 후반 32분 벨라 대신 지오반니 도스산토스를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40분경 기성용이 루즈볼 경합 중 부상을 당하며 역전을 위한 희망이 더 사그라들었다. 압박의 강도가 약해진 한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빌드업을 저지한 뒤 후반 43분 모처럼 속공 기회를 잡았으나 손흥민의 중거리슛이 빗나갔고, 손흥민은 이 장면 직후 주저앉으며 힘든 상태라는 걸 알 수 있게 했다.

한국은 추가시간에 결국 만회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특유의 왼발로 감아찬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추가시간에 마지막 투지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만회골 이후 동점골을 만들 만한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이어질 F조 경기에서 독일이 스웨덴을 꺾고,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는 동시에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는다면 산술적 가능성이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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