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김정용 기자= 함께 가야 하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 안정환 MBC 축구해설위원이 밝힌 말이다.

 

안 위원은 23일(한국시간) 한국 훈련을 돌아봤다. 한국은 24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멕시코다. 지난 1차저에서 스웨덴에 패배한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야 한다.

 

안 위원은 "혼자 가면 멀다. 함께 가면 가깝다"라는 의미심장한 표현으로 멕시코전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조언이기도 하다. 개인 플레이보다 팀 플레이를 할 때 승리 가능성이 더 올라갈 거라는 생각이 알쏭달쏭한 표현 속에 담겼다.

 

특히 공격 상황에서 팀 플레이를 강조한 것이 안 위원의 특징이다. 함께 가야 가깝다는 말은 특히 한국의 공격 상황에서 잘 들어맞는다. 한국은 스웨덴전에서 손흥민, 황희찬의 스피드를 제대로 활용하고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 종종 두 윙어가 공을 몰고 최전방까지 갔지만, 여기 보조를 맞춰 침투하는 선수가 부족했다. 결국 패스할 곳이 없어 속공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안 위원은 수비는 물론 공격시 공 가는 쪽으로 따라가는 인원이 더 많아야 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안 위원은 23일 열린 스위스와 세르비아의 경기 골 장면을 예로 들기도 했다. 스위스의 그라니트 자카가 중거리슛 골을 넣었을 때 문전을 보면 4명 이상의 선수가 침투해 있었다. 그만큼 많은 숫자가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들을 문전에 묶어 놓았고, 2차로 쇄도한 자카에게 득점 기회를 내줬다.

 

안 위원은 회의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고 응원하겠다며, 지금은 대표팀에 대한 비판보다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함께 가야 가깝다"는 대표팀과 같은 편에서 뜻을 공유하는 안 위원의 마음이 담긴 응원이기도 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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