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로스토프나노두(러시아)]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24일 러시아 로스포트나도누의 로스토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한골을 만회했지만, 앞서 내준 2골을 모두 따라잡지는 못했다. 한국은 27일 독일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신태용 감독 “우리 수비수들 자신감 잃어 안타깝다”

“PK를 준 건 수비 문제가 있는 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비문제보다, 우리 수비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 수비가 비록 두 경기 졌지만 마지막 경기 회복해서 자신감 있게 경기하면 좋겠다.”

“기성용은 아마, 보고는 못 받았지만, 경기 끝나고 많이 저는 모습을 봤다. 3, 4일만에 자기 몸을 100% 만들 거라고 보긴 힘들지 않겠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오늘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한 것. 빨리 회복해야 한다. 어떻게 할지 돌아가서 내일 회복시켜야 한다.”

 

#김민우 “최대한 만회하려고 노력했는데…”

“최대한 만회하려고 노력했는데 내 실력... 실력인 것 같다. (아직 심리적으로 회복 안된 것 같은데) 신경 안 쓰려 노력했고, 선수들에 대한 미안함 잊지 않고 오늘 경기에 임했다.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다.”

 

#손흥민 “조금만 더 했다면 하는 죄송함에 눈물이 났다”

“안 울려고 노력했다. 어린 선수도 있고 위로해줄 위치였다. 아쉬울 거다. 국민에 죄송하다는 생각 들었다. 조금만 더 했다면 하는 죄송함에 눈물이 났다. 어린 선수들 너무 잘해줬다. 내가 어릴 때 그리 잘했나 생각을 했다. 성용이형이 진 짐을 나눠서 해야 되는데 못해줘 미안하다.”

“어렵다. 누가 못하려고 하겠는가. 골은 먹힐 수밖에 없다. 나도 수비를 잘 못한다. 본인이 잘 하려 하다 보니 실수 나온다. 두 번째 실점은 공격수가 너무 잘했다. 괜히 프리미어리그 좋은 팀에서 뛴 선수가 아니다. 그게 또 현수형이라는게 미안하다. 현수형, 영권이형 벤치 수비수들 모두 고맙다.”

 

#김영권 “우리도 독일 이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두 경기 연속 PK가 나온 건, 첫 경기도 그렇고 두 번째 경기도 운이 나빴다고 생각한다. 현수가 그걸 분명 막으려고 태클한 건데 공이 와서 맞은 거다. 손을 댄 게 아니다. 진짜 운이 안 좋았던 거다.”

“전력적으로 개개인 선수가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도 잘 알 고 있다.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던 것처럼 우리도 이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1~2차전에서 했던 것보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황희찬 “몸 망가지더라도 꼭 결과 내고 싶었는데…”

“아쉽고 화 많이 난다. (많이 뛰었다, 포지션도 달랐다?) 이번 경기에선 따로 무엇을 생각할 부분은 없었다. 무조건 이겨야 했다. 선수들은 일단 첫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첫 경기도 잘했지만 이번 경기 더 특별하게 준비했다. 되게 간절하게 준비했다. 그런 부분 잘 나왔지만, 마무리 못 가져왔다.”

“거리 응원이나, 여기 와주신 분들도 많이 계신다는 거 느꼈다. 그런 거 보면서 울컥했고 감동 많이 했다. 오늘은 몸이 망가지더라도 꼭 결과 내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 준비하는 동안 비난이 많았던 건 사실인 거 같다. 부담 안 된다면 거짓말이고,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응원해주신 부분에 대해선 감사하다. 남은 한 경기가 있다. 마지막까지 진짜 표현할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 김정용 / 김완주 기자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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