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전북현대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삼성과 울산현대 중에는 한 팀만 살아남을 수 있다.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울산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이 열린다. 일주일 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홈팀 울산이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는 양 팀 감독의 희비가 완전히 갈렸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후반에 교체 투입한 김인성이 들어가자마자 첫 터치를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환호했고, 수원 서정원 감독은 팀의 에이스 염기훈을 잃었다. 염기훈은 리차드와 경합 과정에서 넘어지며 갈비뼈가 부러졌다.

상황이 불리한 쪽은 수원이다. 1차전 패배를 뒤집어야만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서 감독은 주말 리그경기에서도 데얀, 김은선, 이기제, 김종우, 전세진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다. 2차전을 위한 포석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역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는 “내일 경기에 우리가 8강에 진출하느냐 탈락하느냐가 달려있기 때문에 우리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부을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하고 말했다.

역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하다. 2골 이상을 넣어야 마음 편하게 8강에 오를 수 있다. 1차전에 침묵한 데얀이 살아나야 한다. 이번 시즌 수원에 입단한 데얀은 리그에서 득점이 적은 반면, ACL에서는 고비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팀을 토너먼트로 이끌었다. 데얀이 직접 해결하거나 수비를 끌고 다니며 전세진, 임상협 등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2골을 넣더라도 상대에 실점한다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탈락할 수 있다.

울산도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절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정신적으로 강하게 준비하겠다. 먼저 득점을 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라고 공언했다.. 박주호 역시 “이전 경기들을 잘 해왔기 때문에 흐름을 이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도 주말 리그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박주호, 리차드, 토요다, 오르샤 등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강민수가 손가락 부상을 당하고, 정재용이 퇴장을 당하며 완전한 휴식을 주지는 못했다. 체력 문제에 있어서는 수원보다 앞선다고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울산이 믿는 구석은 최근 너무나 좋은 흐름이다. 공식 경기 1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고, 리그에서는 최근 9경기에서 5골 밖에 내주지 않았을 만큼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울산은 실점만 하지 않으면 8강에 간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클 수 밖에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팀이 8강에 가까워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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