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수원삼성에서 뛰다 2018시즌을 앞두고 중국 슈퍼리그(CSL) 톈진테다로 이적한 조나탄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가족사에 팀 사정까지 겹쳤다.

 

조나탄은 2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베이징궈안과 한 ‘2018 중국 FA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42분 상대 선수를 밀어 넘어뜨리고 퇴장 당했다. 팀은 소리아노에 한 골을 내주며 0-1로 져 탈락했다.  

 

상대 수비의 끈질긴 견제와 파울을 잡아주지 않는 심판에 분노를 표하다 0-1로 뒤지던 후반 42분 상대 수비를 밀어 바로 퇴장 당했다. 조나탄은 바로 전 장면에서 상대 수비가 거친 파울을 했음에도 심판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자 도발한 상대 수비를 밀어 버렸다.

 

조나탄은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인데 최근신장 기능이 정지돼 몸 상태가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조나탄 에이전트인 박성진 대표는 ‘풋볼리스트’와 한 통화에서 “어머니가 상태가 더 악화돼 조나탄이 어머니 때문에 많이 괴로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겹쳐서인지 조나탄은 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리그 8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팀 사정과 슈틸리케 감독 성향이 합쳐져 이런 결과가 나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안정적으로 경기하기 위해 수비진에 독일 출신인 펠릭스 바스티안스(7경기)를 기용하는 걸 기본으로 한다. 남은 두 자리에는 중원에는 미켈 존 오비(8경기 1골) 공격에는 가나 대표 출신인 프랭크 아챔퐁을 주로 쓰고 있다. 아챔퐁은 6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득점자다.

 

조나탄은 2018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풋볼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지금 받는 급여에 절대로 만족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도 최고가 되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졌었다.

 

그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 조나탄은 고국에 있는 어머니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축구협회가 조나탄에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최근 중국축구협회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가중처벌하고 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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