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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변화의 바람’ 분다...시장 후보들 '개혁 필요' 이구동성
김동환 기자 | 승인 2018.04.23 07:45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올 시즌 초반 구단 안팎의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대전시티즌(을 향해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강한 ‘개혁’의 의지를 내비쳤다. 정파와 관계 없이 모두 ‘시민이 중심’인 축구단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부정 및 비리 의혹에 대한 해결 표명한 것이다. 

대전은 지난 시즌 구단주 권선택 대전시장이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이재관 부시장이 권한대행으로 구단주 역할을 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실질적으로 구단의 중심은 김호 대표이사다. 

팬들은 축구계에 잔뼈가 굵은 김호 대표가 팀을 제대로 이끌어주길 바랐지만 감독 선임, 구단 운영, 선수단 구성 및 규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혹과 잡음이 있었다. 구단은 몇 차례 성명 발표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팬들은 속 시원한 해명과 문제의 해결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김호 대표이사가 심판실에 난입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 2천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팬들은 단체 행동에 나섰다. ‘대전시티즌 정상화 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라는 조직을 만들고 구단주가 결정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9일 대전시장 후보로 나선 이들에게 ‘대전시티즌의 비정상적인 운영에 대한 공개질의’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 정의당 김윤기, 김미석 예비후보 중 김미석 예비후보를 제외한 4명이 답변을 보냈고, 정추위는 팬들에게 공개했다. 

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각 질의에 대한 전체적인 답변을 보냈으며, 이외 한국당 박성효 후보, 미래당 남충희 후보,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각 항목에 대한 세부적인 답변을 보냈다. 허태정 후보는 “구단운영에 대한 대전시티즌 정상화 추진위원회 등 팬들의 문제 제기와 해결 노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해결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고 했고, 박성효 후보는 “언론 등을 통해 시티즌 운영과 관련한 부정과 비리의혹을 접하고 있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럽습니다”고 입장을 보냈다. 남충희 후보는 “시장이 되면 구단주로서 시티즌 대표를 공모해 어려운 시티즌을 이 끌 인물을 찾겠습니다”고 했고, 김윤기 후보는 “팬들의 의사를 고려한 운영으로 명실상부한 시민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했다.

한편 정추위 대표격인 김선웅 씨는 “각 정당의 후보들이 대전의 현 문제를 인식하고, 선거 후 구단의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며 “지방선거 이전에 후보들을 모시고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구단 운영 정상화와 대전 축구 발전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추위가 보낸 질의 내용 및 각 후보의 답변
(일부 후보는 예비 후보 단계에 질문이 발송되었으며, 일부는 후보 확정 후 답변 제출 / 허태정 후보는 항목별 답변이 아닌 전체적 답변으로 하단 별도 기재)


(질의1) 예비후보께서는 현재 대전시티즌의 사장, 이사진, 감독 선임과 선수선발 그리고 구단 행 정 전반에 걸친 부정 및 비리 의혹과 대전시티즌에 대한 시민과 팬의 불신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있으며 어떤 해결책을 갖고 계십니까?
박성효(자유한국당)
: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과 청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시티즌 운영과 관련한 부정과 비리의혹을 접하고 있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 스럽습니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쌓은 담장은 손질하기 어렵다’라 는 말이 있습니다. 시티즌을 아끼는 팬들과 시민들이 지적하시는 여러 의혹은 확실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민구단인 시티즌의 생 명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입니다. 또한 시민의 굳건한 신뢰기반 확보가 시티즌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충희(바른미래당) : 대전시티즌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투명하지 않은데 있습니다. 시티즌 경영과 선수관리가 시민에게 공개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민이 만든 시민구단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대전시는 행정적, 재정적 지 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김윤기(정의당) : 1) 언론을 통하여 대전시티즌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전해 들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서 좀 더 면밀한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하여 양해를 구합니다. 2) 대전시티즌 정상화 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에서 지난 2월 소명 요청의 건 내용 중 에이전트 및 구단 직원 채용과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과 3) 특히 구단의 일주체인 선수와 관련한 불법적인 계약해지 종용 등 계약간 부당행위 에 대하여는 철저한 조사 및 해명을 요청하도록 하겠습니다. 4) 정의당 대전광역시당은 지자체 선거 후에도 정추위의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을 보내겠습니다.

(질의2) 매번 시장이 바뀔 때마다 대전시티즌 대표이사도 함께 바뀌었고 그 선임을 공채나 경선 방식 보다는 구단주 직선임으로 행해 왔습니다. 귀 예비후보께서도 그럴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하며 계획이 있다면 내정자 성함과 간략한 경력사항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박성효 : “먼저 내정자는 없습니다. 조직의 발전과 안정적인 경영은 공정한 인사 운영에서부터 시 작 됩니다.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선발과 채용절차를 거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것이 조직관리에 대한 기본이고 평소 소신입니다. 또한 흠결이 없다면 당연히 임기가 보장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충희 : 시티즌 대표는 경영 마인드와 철학을 갖춘 경험 있는 인물을 모셔야 합니다. 특정 인맥을 통해 능력 있는 인물을 모시는 것도 장점이 있지만 공개적 으로 인물을 평가해 선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전 시장이 되면 구단주로서 시티즌 대표를 공모해 어려운 시티즌을 이 끌 인물을 찾겠습니다.

김윤기 : 1) 현재 K리그의 시민구단 중 공개채용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한 사례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으로 구단의 경쟁력도 향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따라서 선임방식이 아닌 공개채용방식을 통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대표이사를 선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선출된 대표이사에 대하여는 임기를 보장하여 구단경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질의3) 대전시티즌 자생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박성효 : 기본적으로 현재와 같은 단순 대전시 예산지원과 시민 부담을 전제로 하는 구단운영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스포츠산업진흥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도입된 국 공 유 재산의 장기임대 방법 등을 활용해 ‘기업구단화’를 추진할 구상입니다. 그동안 시티즌 운 영에 투입했던 시 예산은 유소년 축구단 확대와 축구 동호인 지원 등 건강한 축구문화 저 변 확산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충희 : 시티즌 미래는 유소년 선수에게 있습니다. 시티즌이 훌륭한 선수를 외부에서 찾아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선수육성 프로그램을 적용해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 지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김윤기 : 1) 현재는 대전시티즌의 자생에 대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만, 추후 “대전시티즌 중장기 발전계획”연구용역(컨설팅)을 시행하여 자생계획 (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2) 연구용역 수행시 선수와 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구단 일방의 계획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자생적인 시민구단 운영방안이 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 또한 대전월드컵경기장의 다각적 활용에 필요한 관련 조례의 재개정 등에 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질의4)추후 귀 예비후보자께서 후보자로 확정된 후 대전시티즌 현안만을 위한 타운홀미팅을 따로 마련해 대전 시민, 대전시티즌 팬들과 함께 소통할 계획이 있으십니까?
박성효 : 시티즌 구단운영의 정상화와 대전축구발전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라면 언제든지 참석 할 것입니다

남충희 : 대전시민과 팬 여러분을 현장에서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 다. 시장이 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여러분을 만나 시티즌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겠습니다.

김윤기 : 1) 대전시티즌의 운영과 관련해 제안을 해주신다면 팬들의 의사를 고려한 운영으로 명 실상부한 시민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아직 계획된 바는 없으나, 대전시티즌의 정상화를 위해 애쓰시는 정추위 여러분의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다면 선거캠프에서 고견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허태정(더불어민주당) 답변 
○ 대전시티즌의 팬들의 구단 사랑에 대해 대전시티즌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더불어민주 당 대전시장 후보로서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 허태정은 대전시티즌과 축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기에 지난 3월 3일 홈개막전 을 찾아 팬들과 함께 응원을 했고, 2006년 3월 시민 주 공모 때 대전시티즌 주식 청약에 참여한 바도 있습니다. ○ 구단운영에 대한 대전시티즌 정상화 추진위원회 등 팬들의 문제 제기와 해결 노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해결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 시민이 만드는 공약을 위해 시행한 ‘시민공약공모제 행복바람’에도 대전시티즌에 대한 의견이 다수 접수되어 더행복캠 정책본부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시장에 당선된다면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시민과 팬이 참여하는 신뢰할 수 있는 검증 과정을 거치도록 할 것이고 확인된 사실에 따라 원 칙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 또한 향후 구단운영에 대해서 단기적으로는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구 단경영을 하여 다시금 많은 시민이 사랑하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구단의 미래운영 계획을 마련한 것입니다. ○ 대전시민, 대전시티즌 팬들과의 소통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의견수 렴과 논의를 위해서 대표단과의 간담회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김동환 기자  mae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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