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가와사키(일본)] 류청 기자= 정성룡이 윤정환 감독과 김진현 앞에서 크게 웃었다.

 

정성룡이 뛰는 가와사키프론탈레는 30일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 육상경기장에서 세레소오사카와 한 ‘2017 일본 J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양 팀에 한국인 세 명이 있어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가와사키 완승으로 끝났다. 정성룡은 안정적인 선방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윤정환 감독과 김진현은 원정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가와사키는 이날 패한 1위 가시마앤틀러스에 승점 5점 차로 다가섰다. 세레소는 5위로 떨어졌다.

 

승부는 중원에서 갈려다. 세레소가 경기 초반 반짝한 이후에는 네투와 나카무라 켄고가 중원에서 버틴 가와사키가 경기를 주도했다. 네투와 나타무라는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세레소 측면으로 계속해서 공을 보냈다. 가와사키는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카무라가 올린 공을 쇼고 다니구치가 헤딩으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았다. 앞서 두 차례나 선방했던 김진현도 어쩔 수 없었다.

 

김진현은 전반 20분과 35분 엘시뉴와 고바야시 유 슈팅을 걷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가와사키는 전반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 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네투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유가 이를 밀어 넣었다. 세레소 수비진은 빠져들어가는 유를 막지 못해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은 그렇게 가와사키가 2-0으로 앞 선채 끝났다.

가와사키는 흔들리는 세레소 수비를 계속해서 공략했다. 후반 4분에 김진현에게 한 차례 막혔지만, 후반 6분에는 엘시뉴가 튀어나오는 공을 그대로 슈팅해 세 번째 골을 뽑았다. 후반 13분에는 모리야 켄타로가 중거리슛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먼 거리에서 강하게 찬 슈팅이 골대 안으로 쏟아졌다.

 

윤정환 세레소 감독은 후반 19분 브라질 미드필더 수자를 넣으며 반전을 노렸다. 수자가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자 세레소도 조금 살아났다. 결국 후반 23분 한 골을 만회했다. 가키타니 요지로가 골을 터뜨렸다. 가와사키는 마지막까지 세레소를 괴롭혔다.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엘시뉴가 김진현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슛으로 다섯 번째 골을 뽑았다. 세레소 수비는 가와사키에 완벽하게 무너졌다.

 

도도로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와사키 팬은 완벽한 승리에 환호했다. 가와사키 팬들은 득점을 할 때마다 일어나서 머플러를 흔들었는데, 이날은 다섯 번이나 일어설 수 있었다. 

 

사진=가와사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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