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귀를 열고 조력자는 늘리기로 했다.

 

신 감독은 25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0월 7일과 10일 러시아, 모로코와 원정 친선전에 참가할 대표팀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이 자리에서 팀 외적인 부분에서도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히딩크 감독은 우리 축구 영웅이라고 인정한다. 한국 대표팀을 도와준다면 받아 들이고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 사심 없이 도와준다면 사심 없이 받아들이겠다. 우리가 더 발전하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뭐든지)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러시아와 친선전을 찾는 히딩크 감독에게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듣겠다고 했다. 그는 “도와주시겠다면 러시아 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특징을 조언해주시면 좋겠다. 그걸 듣고 경기에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 경험과 능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신 감독은 “사실 히딩크 감독 이야기가 나오기 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하기 전부터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그런 이야기를 했다”라며 “기술 파트 코치를 찾으려고 한다. 기술 고문보다는 팀에 합류해서 같이 할 수 있는 코치를 찾고 있다”라고 했다.

 

신 감독은 “덕망 있는 피지컬 코치도 찾고 있다”라며 “그 두 명은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했고, 김호곤 기술위원장도 흔쾌히 승낙했다. 월드컵으로 가는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경험이 풍부하고 네임밸류도 있는 분을 찾겠다. 보여주기식 선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내년 3월쯤이면 자신이 바라는 축구와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선수단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면초가와 같은 상황”이라면서도 “언론에 동요되지 않고 소신을 잃지 않고 가겠다. 목표는 러시아 월드컵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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